박 대통령-새누리당, 국정화 논란 지지율 동반 '하락'
리얼미터, 박 대통령 부정평가 10주만에 50% 돌파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동박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은 반등했다.
리얼미터가 2일 발표한 10월 5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2.4%p 빠진 44.5%로 2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부정평가는 1.3%p 오른 50.0%로 8월 3주차(54.2%) 이후 10주 만에 처음으로 50%대를 넘어섰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1주일 전 1.8%p에서 3.7%p 벌어진 5.5%p로 9월 3주차 이후 6주 만에 처음으로 오차범위(±1.9%p) 밖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모름/무응답’은 1.1%p 증가한 5.5%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과 진보층,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30대와 40대에서 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이는 교육부의 ‘국정교과서 추진 비밀 TF팀’ 운영 논란이 불거지고 야당의 장외집회와 전교조의 시국선언 등 일련의 조직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행동이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수층과 새누리당 지지층, 대전·충청·세종에서는 박 대통령의 지지층이 오히려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8%p 하락한 40.6%로 2주 연속 하락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2.5%p 반등한 27.2%로 다시 20%대 중후반으로 올라섰다. 정의당은 0.9%p 하락한 4.8%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1.9%p 감소한 23.9%.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중도층과 진보층, 40대와 30대를 중심으로 하락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중도보수층과 중도층, 40대, 30대와 20대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국정교과서 반대 여론이 계속 이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64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응답률은 6.4%(전화면접 18.9%, 자동응답 5.0%)고 통계보정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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