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 확정고시 강행에 새정치 '농성 돌입'
2일 저녁 국회서 '국정화 반대' 농성, 의총 열고 향후 투쟁방안 논의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확정고시 강행에 반발하며 심야 농성에 돌입한다. 일단 2일 저녁 7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농성을 시작하고,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이는대로 의원총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론관 브리핑에서 “국민의 압도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내일 오전 11시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를 발표하겠다고 강행 방침을 밝혔다”며 이같은 내용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정부가 내일 확정고시 발표를 강행할 경우, 내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무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또 “우리 당은 국정화를 총력으로 저지하기 위해 당 지도부와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특위를 중심으로 농성에 돌입하고, 의원들도 이같은 지도부 방침에 따라 농성에 합류키로 했다”며 “의원들이 모이면 그 자리에서 의총을 열고,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 앞으로의 투쟁 방안을 마련해 국민과 함께 국정화 저지를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본회의 보이콧’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내일 정부가 확정고시를 해버리면 그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본회의를 하고 앉아 있을 수 있겠나”라며 “보이콧이 아니다. 본회의 자체가 아예 합의가 안된 것이기 때문에 보이콧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교과서 확정고시와 관련해 당초 2일까지 국민여론을 수렴하는 행정예고 기간을 거친 뒤 5일 고시를 하는 것으로 예정됐으나, 이날 정부는 예정보다 계획을 앞당겨 오는 3일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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