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 나타난 동남아 '원숭이'...어디로가나?
국제적 멸종위기종 '슬로 로리스' 원숭이 서울대공원으로...
부산 도심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 '슬로 로리스' 원숭이가 발견돼 포획됐다.
부산 사하소방서에 따르면 2일 오후 10시쯤 사하구 신평동의 한 주택 2층 옥상에서 "원숭이가 발견됐다는 주민의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처음 발견한 주민은 "옥상에 빨래를 널러 갔다가 원숭이를 발견하고 상자에 보관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출동한 119소방대원은 원숭이를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로 인계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확인 결과 이 원숭이는 주로 동남아지역에서 서식하는 세상에서 가장 느린 원숭이 '슬로 로리스' 인 것으로 확인됐다.
초은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은 "발견된 원숭이는 길이 30㎝, 몸무게 2㎏로 태어난 지 2∼3년이 추정된다"면서 "100m를 가려면 온종일 움직여야 할 정도로 느려서 발견된 주택가 일대에 누가 버리고 간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원숭이는 낙동강 야생동물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공원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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