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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한일전 모의고사…쿠바전 관전 포인트 셋


입력 2015.11.04 11:23 수정 2015.11.04 11: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쿠바와의 2경기 통해 한일전 최종 담금질

선발 김광현에 이어 이대은까지 모두 출격

프리미어12 참가를 앞둔 야구 대표팀이 쿠바를 상대로 최종 점검에 나선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고척스카이돔에서 쿠바와 슈퍼시리즈 2경기를 갖는다. 특히 이번 쿠바와의 경기는 내년 정식 개장을 앞둔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경기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대표팀을 소집한 김인식 감독은 여러 가지 난제와 마주하고 있다. 일단 한 시즌을 치른 선수들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 여기에 윤석민과 양현종, 오승환 등이 부상으로 빠져 투수진이 헐거운데다 윤성환, 안지만, 임창용이 '도박 스캔들'로 중도 하차하는 악재에 부딪혔다. 열악한 상황이지만 쿠바전에 주목할 부분들을 정리했다.

쿠바와의 두 차례 평가전을 앞둔 김인식호. ⓒ 연합뉴스

김광현+이대은 동시 출격, 한일전 선발은?

일단 김인식 감독은 선발 김광현에 이어 이대은까지 1차전에 출격시킨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약 50개 정도의 투구수, 두 번째 투수인 이대은도 5~60개 공을 던질 예정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했다. 구위는 언제나 뛰어나지만 제구력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이 김광현의 약점이다. 가장 최근 등판은 지난달 7일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다. 당시 5이닝 3피안타 4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이다.

김광현이 일본전 선발로 낙점될지도 여전히 미지수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예선과 준결승에서 잇달아 호투하며 ‘일본 킬러’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하지만 1년 뒤 WBC에서는 철저하게 공략당하며 2경기 8실점이라는 최악의 피칭을 했다.

미국 생활을 접고 일본 야구에 도전장을 던진 이대은은 지바롯데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9승 9패 평균자책점 3.84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일본 타자들과의 맞대결이 익숙하다는 점에서 한일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국제대회 경험이 없고, 시즌 막판 부진했던 점이 김인식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공포의 타선 완성, 클린업 트리오는?

메이저리거인 추신수와 강정호가 빠졌어도 대표팀의 타선은 막강하다. 일본시리즈 MVP인 이대호가 합류했고, 2년 연속 50홈런의 주인공인 박병호가 뒤를 받칠 전망이다. 여기에 포스트시즌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김현수가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타자는 올 시즌 112홈런 365타점이라는 무지막지한 성적을 합작했다. 김인식 감독은 "이대호는 타격에서 만큼은 아시아 지역에서 검증된 선수"라면서 "박병호도 몇 년간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해외에 나가더라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실었다.

무엇보다 이대호와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상황이라 이번 프리미어12 대회가 일종의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쿠바를 상대로 불방망이를 선보인다면 몸값을 더욱 높일 수 있다.


헐거워진 뒷문, 집단 마무리 체제

김인식 감독의 골머리를 앓게 하는 부분은 역시나 불펜이다. 실제로 김 감독 역시 “마운드 운영이 가장 고민이고, 그 중에서도 가장 큰 고민은 마무리”라고 말할 정도다.

확실하게 뒷문을 막아줄 윤석민과 임창용, 오승환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버텨야 한다. 현재 유력한 후보군은 정대현과 이현승, 정우람이다.

정대현의 경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으로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서 쿠바를 무너뜨렸을 당시 마무리로 나선 경험이 있다. 특히 쿠바 최고 타자인 율리에스키 구리엘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한 장면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번에 입국한 구리엘 역시 “정대현과 상대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

이현승은 이번 포스트시즌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최근까지 한국시리즈를 치르느라 경기 감각도 유지하고 있으며 두둑한 배짱이 인상적이다. SK 마무리로 활약한 정우람의 경우 마무리 앞서 흐름을 끊어줄 셋업맨 역할이 유력하다. 김인식 감독은 “집단 마무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쿠바전을 통해 선수들의 보직을 확정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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