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켓 구단 보스턴과 세인트루이스 유력
추신수의 텍사스와 미네소타 트윈스도 후보
BOS? STL? ‘MLB 진출 임박’ 박병호의 차기 행선지는?
KBO리그 홈런왕 박병호(29)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임박했다.
7일 오전 넥센은 공식 성명을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포스팅 결과를 수용하겠다고 알렸다.
지난 2일 넥센은 한국야구위원회(KBO)를 통해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이후 넥센은 1285만 달러(약 146억 7470만 원)의 포스팅 응찰액을 전달 받았고, 이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 포스팅 소식에 미국 현지 언론도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미국 매체 ‘스포팅 뉴스’는 지난 5일자 보도에서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FA시장을 달굴 1루수 순위에서 박병호를 4위에 올렸다. 내로라하는 강타자들이 새로운 둥지 찾기에 나선 가운데 박병호 역시 마이크 나폴리, 크리스 데이비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미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현지 언론 역시 KBO 최고 거포 박병호에 대한 높은 기대를 표하고 있다.
박병호 차기 행선지는 오는 10일 이후 KBO에서 직접 구단명을 밝힐 예정이다. 구단이 밝혀지는 대로 박병호의 공식 에이전트인 옥타곤 월드와이드가 직접 구단과 연봉 협상을 진행한다.
자연스레 박병호의 차기 행선지에 대한 관심도 폭발하고 있다. 아직 어느 구단이 박병호에게 1285만 달러라는 금액을 제시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박병호에게 거금을 투자한 만큼 빅마켓 구단일 가능성이 크다.
유력 후보르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추신수의 텍사스 레인저스, 미네소타 트윈스 역시 박병호의 또 다른 행선지 중 하나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스턴은 지난해 야심차게 영입한 헨리 라미레스가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면서 새로운 내야수 영입에 나섰다. 지난 시즌 보스턴은 라미레스의 수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그의 보직을 좌익수로 옮겼지만 수비력은 물론 화력 역시 예전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줘 파블로 산도발과 함께 유력 방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라미레스의 1루수행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그의 불안한 수비력과 공격력은 여전히 골칫거리 중 하나다.
혜성 같이 등장한 트래비스 쇼가 있지만 팀의 주전 1루수를 맡기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게다가 2000년대 보스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베테랑’ 데이비드 오티즈의 현역 생활 역시 막바지에 치닫고 있어, 여느 때보다 거포 영입이 절실한 상태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강자 세인트루이스행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중부지구 1위를 차지했지만 디비전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완패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맷 아담스(0.240, 5홈런)와 마크 레이놀스(0.230, 13홈런) 그리고 시즌 중반 클리블랜드에서 영입한 브랜든 모스(0.226, 19홈런) 역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기록했다. 우타 거포가 필요한 만큼 세인트루이스 역시 박병호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검증된 볼티모어의 크리스 데이비스 영입을 염두하고 있어 박병호의 카디널스 입성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의 텍사스행도 배제할 수 없다. 텍사스는 내년 시즌 FA 자격을 얻는 미치 모어랜드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데뷔 초 기대치보다 부진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모어랜드를 대신해 한 방이 있는 박병호 영입을 염두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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