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북런던 더비…아스날 벵거 최대 고민은?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5.11.09 00:03  수정 2015.11.09 00:03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상 중, 코시엘니 복귀 환영

최근 수비진 무너지며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중

벵거 감독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민에 빠져있다. ⓒ 게티이미지

북런던 더비를 앞둔 '부상 병동' 아스날이 불안요소를 해결할 수 있을까.

아스날은 9일(한국시각)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의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북런던 더비라는 중요성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시티와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아스날 입장에서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하지만 시즌 초반 비교적 순항하던 아스날이 최근 부상자들의 속출로 인해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캐피털 원 컵 16강전에서는 0-3으로 패하며 탈락했고, 지난 5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도 1-5 대패했다.

아스날의 주적은 역시 부상이다. 올 시즌만큼은 비켜가는 줄 알았던 부상 악령이 끝내 강림하고 말았다. 한 때 부상자 명단에 무려 10명을 올린 아스날이지만 주전 센터백 로랑 코시엘니의 토트넘전 출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나마 한 숨을 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스날의 전력 누수는 심각하다. 무엇보다 나초 몬레알, 알렉시스 산체스 등이 버티는 왼쪽에 비해 오른쪽은 확실하게 믿음을 주는 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폼을 보여준 오른쪽 풀백 엑토르 베예린이 부상으로 이탈했으며, 2선의 오른쪽을 맡은 아론 램지 역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발 빠른 베예린의 공격 가담과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램지가 빠진 아스날의 오른쪽 라인은 최근 공수에서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이들이 빠진 자리를 마티외 드뷔시, 요엘 캄벨로 메우도록 했는데 만족스럽지 않았다.

실전 감각이 무뎌진 드뷔시는 수비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허용하고 있으며, 공격 상황에서 캄벨의 단조로운 움직임은 1, 2선의 동료들과 불협화음을 일으키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는 상대 수비를 등진 이후 좌우로 원터치 패스를 내주면서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캄벨의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은 엇박자를 드러낼 수밖에 없다.

캄벨은 스피드에서 상대 수비를 제압하지 못하고 있으며,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데만 머무르는 것이 못내 아쉽다.

그렇다고 드뷔시의 발 빠른 공격 가담에 이은 오른쪽 측면 크로스가 활기차게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베예린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더욱 그리울 수밖에 없다. 서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칼럼 체임버스, 알렉스 이워비는 대안이 될 수 없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 대니 로즈 등을 활용한 왼쪽 공격을 주로 시도할 공산이 크다. 손흥민은 지난 안더레흐트와의 '2015-16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4차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 하는 등 1개월 이상 자신을 괴롭힌 족저근막염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으며, 로즈는 아스날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토트넘은 최근 공식 대회 3경기에서 3전 전승, 10득점을 기록하는 등 공격력이 물이 올랐다. 시즌 초반 침묵했던 해리 케인마저 살아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여러모로 벵거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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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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