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또 막말' 이종걸 "박 대통령, 분노조절장애 심해져"


입력 2015.11.11 10:07 수정 2015.11.11 10:10        이슬기 기자

최고위원회의서 "스스로를 대구지역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축소시켜"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11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에 대해 "노골적인 선거개입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자료사진)ⓒ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1일 “진실한 사람만 선택해달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에 대해 “대통령의 분노조절장애가 나날이 심해지면서 국민들의 분노조절도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고 직격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박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은 대통령 스스로를 대구지역 공천심사위원장으로 축소시킨 것”이라며 이같이 말한 뒤 “서민들은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데 출마 대진표를 뽑은 장관과 참모들에 둘러쌓인 대통령에게 민생이 보이겠나”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는 ‘유체이탈 화법’을 넘어서 ‘영혼포기 발언’”이라며 “국민들은 박 대통령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미래를 접고, 중립적인 총선 관리와 민생회복에 힘을 쏟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부디 유신의 밀실에서 나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재인 대표도 “장관과 청와대 출신 측근을 대거로 선거에 내보내려는 것”이라며 “이번 박 대통령의 발언은 자기사람을 당선시켜 달라는 노골적인 당선운동이자, 야당과 비박에 대한 노골적인 낙선운동”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과거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어떻게 했는지 되돌아보면서 자중하기를 바란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4년 총선 직전 “열린우리당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이 문제가 돼 결국 탄핵사태까지 이르렀던 것을 상기시켰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