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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문-안-박에 호남없다? 천정배와 통합도..."


입력 2015.11.18 17:30 수정 2015.11.18 17:37        광주 = 데일리안 이슬기 기자

18일 광주 조선대 강연서 "박원순-안철수, 나보다 더 지지 받는 분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8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과 당 대표 권한을 공유하는 ‘문·안·박’ 지도체제를 제안한 가운데, 호남 대표성을 지닌 인물이 빠진 데 대해선 “이상적으로 천정배 의원과 통합이 돼서 함께 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열린 ‘대학생 특별 강연-지금 여러분의 목소리가 역사입니다’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안·박 연대에 호남 출신을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세 사람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는 대선 후보이고, 세 명의 지지를 합치면 새누리당 어느 후보보다 우리가 앞선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문 대표는 이어 “호남에서도 요즘 내가 지지를 못 받는다고 많이들 하시는데, 박원순 시장이나 안철수 의원은 나보다 호남에서도 더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이라며 “세 명이 함께 노력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호남의 지지를 받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강연 직후 박 시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시장으로서 당 지도체제에 나설 수는 없다”며 ‘문·안·박’ 지도체제 구성을 거절한 데 대해선 “박 시장은 지자체장으로서 선거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공동선대위에는 참여하기 어렵지만, 지도체제로 들어오는 건 아무 문제가 없다”며 “다만 현실적으로 서울시장의 업무가 바빠서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다는 점이 어려운 점이지만, 지도체제에 함께 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대표 권한을 공유하는 것과 관련해선 "선거를 위해 할 일이 많다. 당장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동선대위원회를 구성해야 하고 그전부터 선거를 준비하는 총선 기획단, 총선정책준비단, 인재 영입 등이 필요하다"며 "또 안철수 의원이 수권비전위원회에서 우리당의 근본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필요하다면 수권비전위원회 설치 등 많은 일을 함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지도체제가 구성될 경우 기존의 최고위원회의 권한과 관련, "최고위원회와의 관계는 앞으로 지혜를 많이 모아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폭넓은 이야기를 위해 오늘 말씀드린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표의 제안에 대해 "당을 걱정하는 분들의 의견을 더 들어보겠다"고만 밝혔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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