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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안철수-문재인, 손 잡는 게 낫다"


입력 2015.11.27 11:14 수정 2015.11.27 11:14        장수연 기자

"같은 당 전·현직 대표, 머리 맞대야 하는 상황에 세월 허송하고 있다"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미온적 입장에 "손을 안 잡는 것보다 잡는 게 낫다"며 제안 수용을 압박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공동지도체제' 제안에 대한 안철수 의원의 미온적 입장에 "손을 안 잡는 것보다 잡는 게 낫다"며 제안 수용을 압박했다.

정 의원은 27일 PBC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 소위 말하는 주류와 비주류 간에 어떤 형태로든지 대화와 태협이 이뤄져서 총선 준비에 나서야지 계속 이렇게 공방만 벌이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주류, 비주류간에 골이 깊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안 전 대표가 기대하는 수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면서도 "정치라는 것이 최선을 지향한다고 해도 부족하면 차선에 머물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최악을 피하는 것이 현실정치이기 때문에 총선 4개월을 남겨두고 당 내 구심력을 만들어지지 않고 원심력만 작용하는 것에 대해서 참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당에 책임있는 사람들은 자기 주장만 하는 식의 백가쟁명에 나설 게 아니고 총선에 승리하는 데 자신의 역할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안·박 공동지도부'가 성사되기 위한 필요충분 조건에 대해서는 "일방통행이 아닌 당 내 공감대"가 필요하다며 "지도부는 어떻게든 당내 공감대를 만들어서 통합하는 노력, 분열하지 않고 일대일 구도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전략과 전술을 구사하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문 대표와 안 의원이) 왜 자주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지 못하는지 모르겠다"며 "언론을 통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같은 당의 전직 대표와 현직 대표라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모색해야지 그것을 못하고 세월을 허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원은 일부 호남 지역 의원들이 26일 모여 문 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혼자 난국을 해결할 수 없다면 손을 빌리고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도 "자꾸 나가라, 어째라 하는 그 분열적인 것보다 힘을 모으는 원심력보다 구심력이 작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해 당의 책임있는 분들이 당이 승리할 수 있는 비전을 내놓아야지 자꾸 안된다는 얘기만 하는 것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국민의 목소리나 호남의 민심을 겸허하게 경청하고 거기에 대한 치유책을 내놔야하는 사람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의원들이고 지도자"라고 말했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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