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보낸 상도동계, 갈비탕에 소주 만찬 "통합과 화합"
김무성 "통합과 화합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오는 30일엔 여의도서 민추협 송년회 예정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26일, 국가장 내내 빈소를 지켰던 상도동계 인사들이 영결식을 치른 뒤 모여 만찬을 가졌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식당에서 가진 만찬 회동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해 이원종·홍인길 전 청와대 정무·총무수석, 김기수 비서관, 김봉조 민주동지회 회장, 김덕룡 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문정수 전 부산시장, 심완구 전 울산시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과 같은당 김영춘 부산시당위원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갈비탕에 소주 반주를 곁들인 식사로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며 김 전 대통령을 회상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발전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며 "그의 마지막 가르침인 통합과 화해의 사회 분위기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앞으로 김 전 대통령과 이승만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업적은 새롭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손 전 상임고문은 "역시 어른답게 돌아가시면서 단칼에 명예 회복을 하신다"고 말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김 회장은 "YS는 가셨지만 '통합과 화합'이라는 YS 정신만은 부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중 대부분은 오는 30일 여의도에서 열릴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송년회에서 다시 만날 예정이다. 민추협 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주화 투쟁 당시를 떠올리면서 장례 과정에서 애쓴 동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YS 서거 정국이 지나며 차남 현철 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정가에서는 현철 씨의 여의도 복귀설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김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7월 현철씨에게 내년 총선에서 경남·부산 지역의 야당 후보로 출마해 달라"고 제안한 바 있다. 현철 씨는 최근 이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20대 총선을 앞두고 YS의 호감도가 급등한 가운데 그가 어떤 선택을 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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