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IS 석유 밀거래 의혹 증폭…러시아 ‘증거영상’ 공개
러시아, “이 불법 거래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개입돼 있다”
러시아 국방부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터키가 원유를 밀거래하고 있다며 증거로 위성 영상을 공개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IS의 원유가 터키로 밀거래되고 있다고 주장하며, 터키 남서부 레이한에 수십 대의 유조차량이 줄지어 시리아로 국경을 통과하는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시리아, 이라크에서 도난당한 원유의 주요 소비자가 터키"라면서 "이 불법 거래에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의 가족들이 개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장관은 터키는 석유 대금으로 IS에 무기, 탄약, 반군 등을 지급한다며 최근 1주일 사이 2000명의 반군과 120톤의 탄약, 250대의 차량이 터키에서 시리아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러시아군 세르게이 루드스코이 작전총국장은 IS가 통제하는 시리아·이라크 지역에서 터키로 이어지는 3개의 원유 밀매 경로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터키가 러시아 수호이-24 전투기를 격추하자 러시아는 “터키는 IS에게 원유를 밀매하고 있으며, 공급로를 보호하기 위해 전투기를 격추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IS와 밀매 사실이 밝혀지면 자진 사퇴하겠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강력 부인 했다.
한편 지난 2일 영국의 아랍 전문매체인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IS가 생산한 원유는 밀매업자들을 통해 터키로 운반되고 이것은 선박을 통해 이스라엘로 수출된다고 보도해 터키와 IS의 석유 밀매 의혹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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