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래 강등권, 스완지시티·기성용 첩첩산중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5.12.05 13:12  수정 2015.12.05 18:01

리그서 3승 5무 6패로 강등권과 4점차 14위

리그 1,2위 레스터시티-맨시티와 잇따라 격돌

리그 1,2위를 다투는 레스터시티와 맨체스터시티를 잇따라 상대하는 기성용. ⓒ 게티이미지

기성용의 소속팀 스완지시티의 올 시즌 부진이 심상치 않다.

스완지시티는 14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5무6패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리그 14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과의 승점차도 4에 불과하다. 9월 이후 열린 리그 10경기에서는 고작 1승을 올렸다. 지난 시즌 38경기에서 무려 16승을 올리며 8위까지 올랐던 돌풍이 한 시즌 만에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스완지의 주전 중앙 미드필더인 기성용 역시 올 시즌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중원을 이끌면서도 무려 8골을 터뜨리며 EPL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팀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데 일등공신으로 인정받으며 스완지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가 되기도 했다.

기성용의 기량이나 팀 공헌도가 지난 시즌보다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기성용은 여전히 스완지의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와 수비형 미드필더 등을 넘나들며 공수에서 다양한 역할을 떠맡고 있지만 팀의 부진으로 활약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기성용의 패스를 받아서 골을 넣어야 할 바페팀비 고메스, 제퍼슨 몬테로 등 최전방 공격진이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안드레 아이유에게만 의존하는 답답한 플레이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스완지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 14골(공동 16위)로 경기당 1골을 간신히 넣는데 그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스완지보다 득점력이 더 떨어지는 스토크시티(11골·12위)와 웨스트브로미치(12골·13위)의 팀 순위가 더 높다. 최근 10경기에서 무실점 경기를 단 한 차례만 기록한 것이 컸다.

이처럼 최근 스완지의 공수 밸런스 자체가 무너진 상황이라 기성용이 혼자 무언가를 보여주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스완지 레전드이자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이었던 게리 몽크 감독도 올 시즌에는 지지부진한 성적에 확실한 전술적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스완지는 12월에 어떻게든 반전의 돌파구를 마련해야하지만 일정이 녹록치 않다. 6일에는 돌풍의 팀 레스터시티를 만난다. 지난 시즌만 해도 리그 14위로 스완지에 크게 뒤졌던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에는 당당히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간판 공격수 제이미 바디는 무려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레스터시티전을 넘어도 다음 상대가 13일 맨체스터 시티다. 가뜩이나 팀 분위기에 어려운 상황에서 리그 1,2위 팀을 연달아 만나는 최악의 대진운이다. 이후 박싱데이로 이어지는 험난한 일정이 계속 기다리고 있어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스완지시티 중원의 보루인 기성용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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