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조기승진 대발탁 인사 7명...성과주의 강조
총 44명 발탁...7명 2년 이상 승진 앞당겨
삼성전자 5명 모두 개발자…물산·생명 각 1명
삼성그룹의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을 1년 이상 앞당긴 발탁 인사는 총 4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년 이상 앞당긴 발탁 승진자도 7명이나 됐다.
삼성그룹이 4일 발표한 201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자는 총 7명으로 삼성전자가 5명으로 대부분이었고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이 각각 1명씩이었다.
삼성전자 5명은 모두 개발자였던 반면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은 모두 영업직에서 발탁 승진자를 배출하는 등 대비를 이뤘다.
삼성전자에서는 생산 자동화 전문가인 김학래 상무가 휴대폰 글래스와 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을 주도하며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2년 앞서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 후 4년 만이다.
또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인 심상필 상무도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FinFET) 공정개발과 양산을 주도해 시스템LSI 사업 일류화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아 2년 앞서 전무로 승진했다.
부장 승진 2년 만에 상무로 승진한 이들도 있었다.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인 배광진 부장은 갤럭시S6엣지와 갤럭시노트5의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해 대발탁 승진자에 이름을 올렸다.
소프트웨어(SW) 설계 전문가인 김강태 부장은 타이젠 플랫폼 주요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의 성능 개선 및 SW 품질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발탁 승진했다. 김후성 부장도 낸드플래시 제품에 대한 평가 및 분석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플래시 개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삼성생명에서는 보험영업 전문가인 정연재 부장이 해박한 상품 지식과 리더십을 통해 동탄·오산·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 반등에 기여한 공로로 상무 승진했다. 빌딩 해외영업 전문가인 김정욱 삼성물산 부장도 선제적 네트워킹 활동을 통한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번 발탁 인사에 대해 삼성은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서는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실시해 삼성형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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