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총책 아바우드와 관련 버밍엄 지역에 기반 둔 모로코계 포함"
프랑스 파리 연쇄 테러범들과 연계된 세력이 영국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복수의 서방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 영국에 있는 테러 연계세력 가운데 일부는 사살된 파리 테러 총책으로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와 관련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연계세력 가운데 최소 1명은 파리 테러가 발생한 지난달 13일 이전에 영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영국 내 연계세력에는 아바우드와 마찬가지로 모로코계 혈통을 가진 사람들이 포함돼 있으며 중부 도시 버밍엄에 근거지를 둔 이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은 영국에서 런던 다음으로 큰 도시로 이주민 인구 비율이 높다. 무슬림 인구도 많으며 버밍엄 출신이거나 거주자가 IS에 가담한 경우도 몇몇 알려져 있다.
지난달 8월 미국의 시리아 락까 공습으로 사살된 IS의 컴퓨터 해킹 전문가 주나이드 후세인(21)도 버밍엄에서 태어났고,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태생으로 버밍엄에 거주하다가 지하디스트가 된 사례도 있다고 WSJ는 전했다.
영국은 지난 2005년 사상 최악의 런던 지하철 테러 이후 지난해 8월부터 국가적 테러 위험 수준을 '심각'(severe) 등급으로 높여 유지하고 있다. '심각'은 5단계 테러위험 수준 가운데 '공격 입박'(critical)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한편 현재 벨기에 등 유럽 대테러 당국은 파리 테러에 연루된 용의자 4명을 쫓고 있다.
벨기에 당국은 벨기에 출신 프랑스 국적자 살라 압데슬람(26), 모하메드 아브리니(31) 등 2명을 추적하다 최근 용의자 2명을 추가 수배했다.
추가 수배된 용의자는 사미르 부지드와 수피안 카얄이라는 이름으로 된 위조 벨기에 신분증을 지니고 있다고 벨기에 검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