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폭발음 사건 혐의…한국인 용의자 체포
화장실에 떨어진 담배꽁초와 용의자가 머물던 호텔의 담배꽁초 DNA 일치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한국인 남성이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서 발생한 폭발음 사건과 관련해 현장 부근 CCTV에 찍힌 한국인 남성 전모 씨(27)를 9일 건조물 침입 혐의로 체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11월 23일 오전 10시 즈음 CCTV는 전 씨가 야스쿠니신사 공중 화장실 인근을 배회하는 모습을 포착했다. 전 씨가 떠나고 30분 후 화장실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으며 천장에서는 화약이 담긴 쇠파이프 4개와 타이머, 건전지가 발견됐다.
전 씨는 사건 전날인 22일에도 같은 CCTV에 포착돼 ‘사전답사’ 의혹이 제기됐으며 경시청은 화장실에 떨어져있던 담배꽁초와 전 씨가 머물던 호텔에 남겨진 담배꽁초의 DNA가 일치한 것을 확인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사건이 일어나기 이틀 전인 11월 21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으며 사건 직후인 23일 한국으로 귀국했다가 9일 다시 일본에 입국했다. 이에 공안부는 임의동행 형식으로 전 씨를 데리고 갔다가 이후 체포해 사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
일본 공안부는 전 씨에 대해 건조물 침입 혐의 외에 화약단속법 위반 혐의 등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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