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자처’ 맥그리거…알도는 이미 관심 밖?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5.12.15 10:10  수정 2015.12.15 10:11

UFC 194에서 조제 알도 꺾고 페더급 챔피언

다음 타겟은 도스 안요스vs세로니 승자인 라이트급

라이트급 전향이 유력시되는 페더급 챔피언 맥그리거. ⓒ 게티이미지

조제 알도를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한 코너 맥그리거가 험난한 도전길에 나설 전망이다.

코너 맥그리거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194' 메인이벤트 경기서 페더급 최강자로 불리는 알도를 경기 시작 13초 만에 꺾고 포효했다.

순식간에 끝난 경기였다. 맥그리거는 알도의 빠른 스피드에 맞서 공격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아웃복싱으로 타이밍을 잡으려는 모습이었다. 반면,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한 알도는 몸을 흔들며 파고들었고, 오른손으로 속임 동작을 펼친 뒤 왼손 훅을 던지려는 찰나 맥그리거의 전광석화와 같은 왼손 펀치가 턱에 정확히 꽂혔다.

알도는 안면에 펀치를 허용했음에도 자신의 왼손을 다시 맥그리거에 꽂아 넣는 집중력을 선보였으나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바닥에 고꾸라지고 말았다. 그대로 정신을 잃은 알도에 맥그리거는 승리를 확신하는 파운딩 두 방을 꽂아 넣었고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너무도 허무하게 패한 알도는 곧바로 재대결 의사를 밝혔다. 알도는 경기 후 “팬들이 기대했던, 그리고 내가 준비했던 경기를 전혀 하지 못했다. 맥그리거와 크로스 펀치를 나눴을 때 균형을 잃었다. 결과에 너무 안타깝다”면서 “맥그리거와 재대결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당장 알도에게 맥그리거 도전권이 주어질지는 미지수다. 챔피언이 된 맥그리거는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ESPN 등 미국 언론들은 맥그리거의 차기 행보에 대해 라이트급 진출을 예상하는 분위기다. 도전 자체가 자신의 삶이었던 맥그리거 역시 “페더급에서는 아직 도전자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지만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라이트급 챔피언을 차지하고 싶다. 어느 체급이든 도전자가 나온다면 피하지 않는 것이 내 방식”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UFC 무대에 뛰어든 맥그리거는 페더급은 물론 라이트급도 병행해왔다. 실제로 맥그리거는 CWFC 시절 페더급과 라이트급 챔피언 벨트를 동시에 차지한 경력이 있어 두 체급 석권이 결코 헛된 망상은 아니라는 목소리다.

현재 라이트급 챔피언은 지난 UFC 185에서 앤소니 페티스를 꺾은 ‘대기만성형 파이터’ 하파엘 도스 안요스다. 도스 안요스는 오는 2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온 폭스 17(UFC on FOX 17)'의 메인이벤트에서 도전자 도널드 세로니와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치른다. 그리고 이 경기의 승자는 맥그리거의 다음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UFC에서 두 체급을 동시에 석권한 사례는 아직까지 단 한 번도 없었다. 물론 시기는 다르지만 체급을 넘나들며 챔피언이 된 사례는 있었다.

더티 복싱의 상징 랜디 커투어는 1997년과 2000년, 그리고 2007년 세 차례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고, 2003년과 2004년에는 라이트 헤비급마저 석권한 바 있다. ‘천재’ BJ 펜 역시 2004년에 웰터급, 2008년에는 라이트급 최정상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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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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