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국 금리인상 앞두고 상품가격↓증시↓
올해 가시화된 미국 금리인상 여파에 상품가격과 증시 급락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7일 새벽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발표가 유력하다는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임박은 달러 강세로 이어지며 잇단 상품가격 급락과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나타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제 유가(WTI 기준)는 배럴당 36.31달러로 사상 최저 수준(35.62달러)보다 조금 오른 상태다. 국제 금 가격도 금리인상 부담에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2.3달러(1.1%) 떨어진 1064.4달러로 마감했다. 구리, 납, 천연가스 등 원자재 상품가격도 하락추세를 이어갔다.
증시도 답보상태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한달간 3조8589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투자자들도 지난 한달간 8412억원을 팔며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식에서 돈을 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미국 금리인상을 시작으로 내년에 중국 성장둔화, 신흥국 리스크 확대 등으로 주식에서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증권가에서도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슈 외에 중국 성장에 대한 우려, 원자재 가격의 하락 등의 이슈가 증시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KB투자증권은 자산배분·투자가이드(FORTUNA)를 통해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은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이라며 국내 주식투자 비중은 줄이고 국내채권 비중을 늘려야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해외채권은 국내채권과 달리 보수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일례로 연준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미국 상장기업들의 달러화 표시 하이일드 기업채권 수익률을 추종하는 ETF 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79.52달러를 기록하며 한달여만에 7.2%가 급락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여파로 정크본드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되는 추세"라며 "보통 금리인상이 유동성의 급격한 축소로 인식되면 가장 위험한 시장부터 경색되는데 이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축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 오히려 불확실성 소멸로 인해 증시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업계 전문가는 "국제유가는 지난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1년새 65%가 빠졌는데 이미 저점은 지나 반등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주가도 당분간 1900선을 위협하겠지만 반등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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