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새 조형물' 불법 현수막 막기 위해...
서울시가 한강 다리에 불법 현수막을 걸지 못하도록 새 모양 조형물을 부착할 예정이다.
16일 서울시설공단과 서울디자인재단은 시내 20개 교량 난간에 새 모양의 조형물을 붙여 불법 현수막 부착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새 모양 조형물은 한강 다리와 어울리고 시민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또한 새의 부리 부분이 난간에서 1m 가량 뾰족하게 튀어나와 현수막을 설치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6월부터 10월까지 서강대교에서 시범 운영을 한 결과, 1월부터 5월까지에 비해서 불법 현수막이 90%가량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마포대교를 시작으로 영동대교, 성수대교, 한남대교 등 17개 한강다리와 여의교 등 3개 일반 교량까지 이 조형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새 조형물은 다리 난간 양 방향에 1m 간격으로 설치되는데, 마포대교의 경우 50개 정도가 필요하다. 2015년 연말까지 설치를 끝낼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2014년에만 8494건의 불법 현수막을 철거했지만, 수거반이 지나가면 곧바로 다시 설치되어 수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 이번 사업은 도심공공 안전안심 서비스디자인 사업을 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협업으로 진행되었으며, 더불어 끼어들기 방지 안내판과 자동차전용도로 공사 안내판도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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