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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하고 나니 안철수, 호남서 문재인의 거의 2배


입력 2015.12.18 17:43 수정 2015.12.18 17:50        장수연 기자

한국갤럽, 안철수 41 대 문재인 33…4월 이후 첫 조사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차기 대권 후보 지지도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안 의원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인 지난 15~17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9명을 상대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과 문 대표 중 차기 대선 야권후보로 누가 좋은지'를 묻는 설문에 안 의원은 41%를 기록해 33%의 문 대표를 8%포인트 차이로 앞질렀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거절한 경우는 27%였다.

이번 결과는 지난해 3월 첫째주(안철수 39%, 문재인 36%), 4월 셋째주(안철수 32%, 문재인 32%)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 비해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갤럽은 "차기 대선 야권후보 선호도를 묻는 조사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 실시했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의 지지 성향에 따른 분석을 보면, 새정치연합 지지층(209명)에서는 문 대표 58%, 안 의원 34%로 문 대표가 우세했다. 그러나 무당층(340명)에서는 안 의원 35%, 문 대표 29%, 새누리당 지지층(401명)은 안 의원 50%, 문 대표 20%로 문 대표가 안 의원에 뒤쳐졌다.

특히 광주, 전라 등 호남지역에서의 지지도는 안 의원이 48%를 기록해 27%를 기록한 문 대표보다 거의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안 의원의 탈당이 잘한 일이냐는 질문에는 44%가 '잘한 일'이라고, 25%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52%가 '잘한 일', 19%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했으나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잘한 일이 42%, 잘못한 일이 41%로 팽팽한 모습이었다. 무당층에서는 '잘한 일'이 35%로 21%를 기록한 '잘못한 일'보다 높았다.

탈당이 '잘한 일'이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변화, 개혁필요·구태청산'(14%), '주관·소신·결단력'(13%), '당과 어울리지 않음·정치성향 차이'(12%), '야당 혁신 어려움·희망없음'(9%)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탈당을 '잘못한 일'이라고 한 응답자들은 '화합하지 못함·혼란·갈등'(21%), '야권분열 책임'(20%), '경솔함·성급함'(11%), '우유부단·일관성 부족'(9%)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43%가 '잘 하고 있다', 46%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해 지난 주 조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정당 지지도 역시 새누리당 40%, 새정치연합 21%, 정의당 5%로 전주와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7일 전화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20%였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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