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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금줄'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자가...


입력 2015.12.21 16:43 수정 2015.12.21 16:45        스팟뉴스팀

아들이 어머니·이모·친구 동원 1100억 원대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 운영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75억 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일가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자택에서는 3억 원 가량의 현금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1100억 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일가족이 경찰에 적발됐다.

21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운영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곽 씨(29)와 곽 씨의 친구 송 씨(29)를 구속하고, 곽 씨의 어머니·동생· 이모·직원 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3년 9월부터 지난 12일까지 태국·필리핀에 서버를 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회원들의 도박자금 1100억 원을 받아 75억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4000여명의 회원을 둔 이 사이트는 5000원∼50만원의 베팅을 하게 한 뒤 승패를 맞추면 최대 5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필리핀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경력이 있던 곽 씨는 어머니에게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을 위한 자금을 수차례 요구했다. 아들의 끈질긴 요구를 이기지 못한 어머니는 곽 씨에게 1억 원을 건넸으며 이후로도 5000여만원을 더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책인 아들 곽 씨는 자신의 가족 및 친구들을 범행에 끌어들여 역할을 세부적으로 분담시켰다. 어머니는 자금을 댔으며, 이모는 자금 인출을 맡았다. 또 친구 세 명을 고용해 각각 프로그램 관리, 서버관리, 국내영업을 맡겼다.

경찰은 곽 씨 일당이 취득한 자금에 대해 국세청에 통보해 환수하도록 할 계획이며 필리핀에 있는 서버 관리책과 영업 담당 등 나머지 일당 6명과 사이트를 만들어준 프로그래머를 추적 중이다. 또 이 사이트에서 500만원 이상 베팅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여 혐의가 확인되면 전원 입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10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불법스포츠도박으로인한 공적기금 및 법인세 손실액은 연간 4조2000억 원에 달한다. 불법스포츠도박은 정부 과세를 피해 부당한 이득을 취함으로써 막대한 규모의 체육부문 공적 기금 및 국가세수 손실을 야기하며, 검은 돈의 자금출처가 되기도 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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