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싱데이의 믿음도 끝내 깨져버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다시 패했다. 공식 경기 7연속 무승이며 컵 대회 포함 무려 4연패다. 침몰하고 있는 맨유에 좀처럼 희망이란 없다. 내용도 결과도 모두 완패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각) 브리타니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토크 시티와의 박싱데이 첫 경기서 0-2로 패했다. 경기 결과도 내용도 모두 완패였다. 기세를 잡은 홈 팀 스토크 시티는 전반 19분에는 보얀 크르키치, 전반 26분에는 아르나우토비치가 연속 골을 터뜨리며 맨유를 침몰시켰다.
심각한 부진이다. 해결책도 보이지 않는다. 사실상 루이 판 할 감독의 경질이 걸린 단두대 매치에서도 맨유는 위협적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최근 맨유의 꼴은 말이 아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그리고 12월이 되자 모든 문제가 터져버렸다. 12월 치른 모든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심각한 상황이다. 리그 3연패는 고사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도 볼프스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예선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본 맨유다. 이후 리그에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연패였다.
맨유 부진은 예견된 일로 평가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모르강 슈나이덜린, 그리고 마테오 다르미안과 앙소니 마르샬 등 쟁쟁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알찬 보강을 마쳤다는 평을 받았다. 실로 오랜만에 맨유 다운 파격적인 행보였다.
그러나 단 한 가지 공격진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 복귀한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는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떠났고, 로빈 판 페르시는 페네르바체로 둥지를 옮겼다. 임대 계약이 끝난 라다멜 팔카오와도 과감히 결별했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대체 자원이 없었다는 점이다. 판 할 감독은 루니를 원톱으로 기용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부족한 공격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새로운 공격 자원 영입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국 맨유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이르러 마르샬 영입에 그쳤다.
그나마 위안은 마르샬이 시즌 초반부터 팀에 무난히 연착륙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이다. 문제는 유일한 ‘믿을맨’ 마르샬 역시 패턴이 읽혀버렸다는 점이다. 이제 막 기지개를 켜야 할 마르샬은 상대 수비의 압박이 심해지자 공격 패턴의 다양성을 잃어 버렸다.
네덜란드 리그 최고 공격수로 꼽혔던 멤피스 데파이는 팀에 좀처럼 자리 잡지 못하고 있으며, 루니의 최근 퍼포먼스는 리그 정상급 공격수라 하기에는 부끄러울 따름이다.
박싱데이를 통해 반전을 노렸던 맨유지만 스토크전 패배로 모든 것이 엉켜버렸다. 더구나 다음 상대는 첼시다. 쉽사리 승리를 예상할 수 없다. 맨유와 마찬가지로 첼시 역시 승점 3 획득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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