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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공격 시작한 새정치 "철학도 없는 묘한 당"


입력 2015.12.28 11:08 수정 2015.12.28 11:11        이슬기 기자

정청래 "특정인만 신용하며 모인 정당은 절대 성공 못해"

28일 오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8일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철학도 없는 묘한 당”이라며 집중포화를 날렸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정신에 어긋난 탈당보다 민초들의 입당이 더 큰 물줄기”라며 “한 개인 누구를 위해서 모인 정당도 성공하기 어려운데, 하물며 특정 누구만을 신용하는 정당이 성공할리 없다고 본다. 거기에는 시대정신이 없기 때문”이라고 ‘안철수 신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시대정신과 국민적 공감, 비전없는 신당은 성공하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새정치라는 정치적 투사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하는 정치인이 제시돼야 한다”며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닌 묘한 당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 함께할 세력과 인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추미애 최고위원은 안 의원이 탈당 전 새정치연합 인재영입위원장과 혁신위원장직을 거절한 것을 겨냥해 “새정치연합의 구성원이 문제라면 새로운 인재영입을 하면 될 일인데,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지 않았다”며 “정강정책이 문제라면 혁신을 통해 새로운 정신을 쏟아 부으면 될 일인데, 밖에 나가서 새정치연합을 기득권이라 하고 자신의 정치만이 새정치라고 하는 것조차 ‘신 기득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언어의 유희가 아니라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 국민에게 어떤 희망을 줘야할 것인지 헤쳐나가는 것을 직접 보여줘야한다”며 “어제의 모순을 오늘 해결하면서 내일의 희망을 증명하는 것이 정치인데, 그런 과정을 생략한 새로운 정치는 국민에게 식상할 것”이라고 직언했다.

아울러 이목희 정책위장은 “민주주의 기본 원칙은 자유롭게 토론하되 결정이 되면 딴소리하지 않는 것이다. 이번 탈당 사태는 이 원칙에서 벗어났다”며 “혁신 전대는 소수의 의견이다. 소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들을 다수로 만들기 위해 설득하고 노력해야 하는데 소수가 다수에 복종하지 않고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론은 안철수 의원은 틀렸다. 안 의원은 민주주의 원칙에 있어서 틀렸다”고 못 박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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