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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김용태 "김무성, 서울 출마할 각오 보여야"


입력 2015.12.28 11:12 수정 2015.12.28 11:15        문대현 기자

28일 PBC 라디오 인터뷰서 "공천학살 되면 엄청난 소용돌이"

비박계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김무성 대표를 향해 "서울에 출마할 각오로 정치적 결단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28일 김무성 대표를 향해 서울에 출마할 각오로 정치적 결단 보여야 돌파 가능하다"고 밝혔다.

비박근혜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해 험지 출마론과 관련 "사실 김 대표께서 전국 선거를 지휘해야하기 때문에 한 선거구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본인이 내세우는 논리에 대해서 충분히 동의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부산 영두에 불출마하라는 요구는 아니다. 서울에 꼭 출마해달라 뜻이 아니라 (20대 국회에) 들어오셔야 하는데 전국 선거를 지휘해나가면서 공천 제도 관련해서 지금 난마처럼 얽혀있는 문제를 풀기 위한 정치적 결단을 보여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정부의 장·차관급 혹은 청와대 수석급이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며 "이 분들이 정치를 하겠다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영달을 누리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연히 한 석이라도 우리 의석을 늘릴 수 있는 곳으로 나가는 게 맞다"며 "수도권, 특히 서울에 당당하게 출마해서 새정치민주연합 현역 의원을 무너뜨리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현 정부 인사들이 자신들을 '진박(진짜 박근혜'로 규정하며 새누리당의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에 출마를 고려하려는 소식에 대한 반론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정몽준 전 대표와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같은 분은 저희가 삼고초려를 해서 모셔야 할 분"이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안대희 전 대법관 같은 분들은 우리 당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기 때문에 사실 좋은 자리로 모셔야 마땅하지만 상황이 어려우니 좀 더 강한 적을 꺾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논의 중인 당내 공천 룰 중 현역 컷오프에 대해선 "현역 의원 중에서 무조건 하위 20%는 떨어뜨리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한 지역에서 여러 후보가 경선을 하면 경선의 기술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니까 후보를 서너명으로 줄여놓는 방식으로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며 "만에하나 전국 차원에서 무조건 현역의원 20%나 30%를 날리겠다는 방식이라면 아마 18대, 19대에 의해서 또 다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공천 학살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야당이 분당 위기를 겪는 상황에 이렇게 된다면 새누리당도 엄청난 소용돌이에 휘말릴 것"이라며 "특정 인사를 겨냥해서, 특정 인사에서 그런 사람을 배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된다면 이것은 매우 중차대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도 공천 때 하위 20%를 잘라내는 컷오프의 경우 그 기준을 이 사람이 어떻게 해서 컷 오프에 탈락됐나라고 하는 하는 소위 점수표가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번 경우에는 그 경우에는 어떤 경우에도 점수표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구 미획정 사태에 대해선 "안타깝다. 특히 농어촌 지역에 있는 분들로서는 속절없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그 분들의 딱한 사정이 보기 매우 어렵다"면서도 "(정의화 국회의장이 현재 246개 지역구 수를) 직권상정한다면 예전처럼 고성 정도가 아니라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주장하는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비례대표 의석수를 갖고서 이 모든 선거구제 획정 자체가 난항을 겪는다면 저는 비례대표 숫자를 축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며 "먄약 새 해에 국회 본회장이 아수라장이 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보여지면 신뢰를 회복할 기회를 영영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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