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3·토트넘)이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작렬하며 내년 활약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각) 영국 비커리지 로드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왓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쉽게도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4경기 연속이다. 손흥민은 최근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 대신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왓포드전에서 에릭 라멜라와 토마스 캐롤을 좌우 측면 자원으로 기용했다.
손흥민이 벤치를 지킨 사이 경쟁자 라멜라가 전반 17분 선제 득점을 터뜨리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왓포드의 간판 공격수 이갈로가 동점골을 넣으며 1-1 균형을 이루며 일진일퇴 공방전이 이어졌다.
후반 토트넘에 행운이 따랐다. 왓포드의 아케가 후반 1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 방이 필요한 상황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다름 아닌 손흥민이었다. 최근 연이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손흥민은 교체 투입 후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고, 후반 막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손흥민 득점포에 힘입은 토트넘은 3연승 행진으로 선두권 경쟁을 이어갔다. 또 이날 결승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선정한 Man Of The Match(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며 2015년의 대미를 장식했다.
결승골 소식은 기쁘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왓포드전 득점으로 포체티노 감독의 마음을 샀지만 개선할 여지도 많다.
입단 초기 손흥민은 레버쿠젠 시절부터 문제로 지적 받은 우선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한층 나아졌다. 공격 가담은 물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포체티노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그러나 9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오랜 시간 그라운드를 이탈했고, 한 달 반만의 부상 복귀 후에는 이전만 못한 활약이었다. 무엇보다 공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줄었다.
부상 여파와 이에 따른 컨디션 난조가 문제였다. 활발한 움직임이 장기였지만 잦은 실수와 이에 따른 자신감 하락 그리고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아쉬운 판단력이 문제였다.
초반 팀에 무난히 연착륙했지만 겉도는 느낌이었다. UEFA 유로파리그에서 연일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며 도움 부문 공동 1위에 올랐지만, 토트넘에 필요한 것은 도움 보다는 한 방이었다.
이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주전에서 제외했다. 그 사이 경쟁자들이 치고 올라서며 손흥민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박싱데이를 통해 내심 주전 입성을 노렸지만 첫 경기 노리치시티전에 이어 왓포드전에서도 벤치 신세를 지켜야 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였다. 필요한 순간 손흥민은 결정적인 한 방으로 그간 설움을 모두 털어냈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중요한 순간 터진 득점포"라며 결승골 주인공 손흥민을 극찬했다.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의 시즌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감독과 팬들의 마음은 사로잡은 만큼 꾸준한 활약이 절실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