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IS 잔혹행위 알리던 시리아 언론인 피살


입력 2015.12.29 14:41 수정 2015.12.29 14:42        스팟뉴스팀

RBSS 대변인 “터키로 탈출한 시리아 언론인 전혀 안전하지 않아”

시리아 인권운동가 제르프의 시신을 둘러싸고 사람들이 오열하고 있다. 이미지 뉴욕타임즈 페이지 캡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만행을 고발하던 시리아 언론인이 터키에서 피살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은 시리아의 언론인이자 영화제작자 나지 제르프가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터키 가지안테프 마을에서 살해당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에서 나오는 제르프에게 한 자동차가 접근해 소음기를 장착한 권총으로 머리에 탄 두발을 쏘고 도주했다. 사건 당시는 대낮이었으며 거리에는 다수의 목격자들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르프는 반IS 단체인 '락까는 조용히 학살당하고 있다(RBSS)'의 멤버로, IS의 각종 잔혹행위를 국제사회에 알리는데 큰 공헌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제르프에게 올해의 세계 언론 자유상을 시상하기도 했다.

'헨타흐'라는 시리아 잡지의 편집장이기도 한 제르프는 최근 IS의 학살 만행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었다. 제르프는 사건 몇 달 전부터 페이스북, 휴대폰으로 IS의 살해위협을 받았으며 한번은 차에 설치된 폭탄을 발견하기도 했다.

RBSS 대변인 아부 이브라힘 알라까위는 “터키로 탈출한 시리아 언론인은 전혀 안전하지 않았다”며 “우리가 감시당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를 죽이면 우리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는 마지막 한 명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월에는 RBSS의 일원 이브라힘 압둘 카데르(20)가 터키 남부에 위치한 자택에서 침입한 괴한들에 의해 참수당한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스팟뉴스팀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