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호남에선 '차기 대통령' 안철수 26.4% 문재인 14.6%


입력 2015.12.30 17:00 수정 2015.12.30 17:04        이슬기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호남 50대 이상 '반 문재인' 정서 심해"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 결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호남 지역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안철수 신당'이 호남 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앤써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등을 돌린 50대 이상의 호남 민심이 '안철수 신당'을 향하고 있다. 호남 지역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 결과, 신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6.4%를 기록해 14.6%를 얻은 문 대표를 10%p 이상의 폭으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2월 다섯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 전남·광주·전북 지역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안 의원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특히 문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18.1%)보다 3.5%p만큼 뒤쳐졌다. 강원·제주 지역에서도 문 대표와 안 의원은 각각 14.4%, 21.4%를 기록해 10%p의 격차가 벌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에선 박빙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문 대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안 의원을 앞섰다. 서울의 경우 응답자의 17.6%가 차기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로 문 대표를 꼽았고, 안 의원은 16.1%를 얻었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문 대표가 17.4%로 안 의원보다 3.6%p만큼 앞섰다.

안 의원의 강세는 특히 50대 이상에서 두드러졌다. 안 의원은 50대에서 16.7%를 얻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24.0%)의 뒤를 이었으며, 문 대표는 8.9%에 그쳤다. 60대 이상의 경우, 안 대표는 11.6%를 얻어 문 대표(6.3%)를 2배 가까운 수치로 압도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남·광주·전북 지역 응답자의 37.7%가 ‘안철수 신당’을 택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은 2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또한 안 의원은 부산·울산·경남에서 4.85%, TK(대구·경북) 지역에서 8.7%의 지지를 얻어 문 대표를 각각 1.8%p, 6.2%p만큼 앞섰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같은 호남 민심 이반은 최근 권노갑 고문 등 이른바 ‘동교동계’ 인사들을 비롯해 호남향우회 임원진이 대거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문재인 체제’에 대한 반감이 탈당 러시로 나타나면서 불러온 결과로 해석된다. 30일 야권의 전통 지지층인 호남향우회 현직 임원단이 집단 탈당과 함께 신당행을 선언했으며, 권 고문과 동교동계 측도 내달 중순경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호남 50대 이상에서 ‘반(反)문재인’ 정서가 굉장히 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호남향우회나 호남 지역 현역들의 탈당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반(反)친노’ 정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김 소장은 “호남 5060의 여론이 호남 전체의 여론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요한 것은 현재 호남에서 현역에 대한 교체 열망이 아주 높은데, 지금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호남지역 현역들이 거의 대부분 안철수신당으로 간다. 안철수 의원이 이들과 같이 간다는 건 곧 공천을 주겠다는 건데, 과연 호남 민심이 이들을 다시 받아들일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탈당파가 과연 안철수의 ‘새정치'에 어울리는 인물인지에 대해 안 의원이 끊임없이 발목이 잡힐 수 있다”며 “그야말로 ’안철수의 딜레마’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유선 4.7%, 무선 4.2%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국민들은 지금'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