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상식적 납득 안 되는 경선 룰, 웃기는 현실"
라디오서 "초등 산수 수준의 헌법재판소에 불만"
새누리당 소속 지상욱 서울 중구 당협위원장은 31일 최근 논의가 되고 있는 당내 공천 룰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고 조금 웃기는 현실"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지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경선에서 정치 신인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지만 본인은 정치 신인에 해당되지 않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지 위원장은 "내가 (지난해 치러진) 당협위원장 당내 경선 당시 비례대표 여성의원하고 (대결)했는데, 그 분께는 15% 여성 가산점이 주어졌다. 왜 현역 의원이 가산점을 받냐 했더니 (당에서는) 이 지역의 신인이라고 했다"며 "때 마다 이렇게 고무줄처럼 원칙과 기준 없이 나는 배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무슨 시장을 했던 것도 아니다. 내가 예전에 모셨던 어른은 대법관과 감사원장에 이어 총리를 하시고 당의 선대위원장까지 했는데 그 분이 나오시면 가산점을 받는 것이 맞다"며 "그러나 젊은 열혈 정치에 꿈이 있는 친구가 국회의원 선거에 나갔다가 떨어지더라도 아무도 기억을 못 하는데 그 분은 신인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그 때(당협위원장 선출 때)도 압도적으로 극복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에서 결정하면 따를 뿐"이라면서도 "이게 정상적인 사람의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거구 미획정 사태에 대해선 "지금 중구를 중심으로 예비후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느 지역하고 어떻게 되는지 결정되지 않았기에 그 지역에 대해서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제는 마음을 비웠다. 평소에 하듯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 위원장은 "선관위에서 유보책이라고 나온게 일단 명함을 돌릴 수 있게 하고 현수막은 걸어놓게 하지만 후원회는 만들지 못하고 홍보물을 돌리지 못한다고 돼 있는 안이 있다. 그것도 1월 8일까지 한시적이다"라며 "법과 원칙이 중요한 세상인데 그 때마다 법과 원칙을 정하지 못하고 직무유기를 한 상태에서 닭 모이 주듯이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유예책을 주는 게 옳지 않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선거구가 획정이 안 되어서 선거구가 무효 되면 후원금을 내신 분들에게 돌려주면 좋을 텐데 그게 아니라 국고귀속이 되어 있다"며 "그 분들에게 돌려주지도 못하고, 실제로 후원금이 필요할 때 또 손을 내밀 수도 없고 참 어처구니없는 현실이 생기고 있다"며 "비목에 맞는 걸로 써야 하기 때문에 오늘 내로 한꺼번에 쓸 방도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를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표의 등가성에 맞게 조정하라는 것도 아니고 2대 1로 못 박은 헌법재판소에 불만을 표시하고 싶다"며 "사람 수대로 케이크를 나누는 수준의 산수를 했다. 정치 현실은 비만이라 케이크를 먹으면 안 되는 분도 있고, 어린 아이도 있고 할 텐데 그런 현실을 무시하고 인수대로 나눈 초급 수학을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국민 각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기회균등을 보장한다는 정신을 위배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헌법 소원이 생기면 헌재가 어떤 답을 낼 지,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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