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 이청용, 첼시전에서 보여준 여유와 강력함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입력 2016.01.04 01:10  수정 2016.01.04 01:10

첼시와의 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79분간 맹활약

감각적인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 키커로도 나서 공격 이끌어

첼시전에서 선발로 나서 79분간 활약한 이청용. ⓒ 게티이미지

우리가 알던 ‘블루드래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돌아왔다.

이청용은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파듀 감독에게 자신의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 보였다. 특히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여유 있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났다.

이청용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9분간 활약했다.

올 시즌 첫 리그 선발 출전이다. 지난달 20일 스토크 시티전에서 교체 투입돼 리그 1호골을 터트렸던 이청용은 이날 자하, 펀천과 함께 2선에 포진했다.

첼시를 상대로 한 이청용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감각적인 볼 터치와 드리블 능력을 선보이며 공을 지켜냈고, 간결한 패스와 코너킥과 프리킥까지 전담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청용의 활약은 전반 초반부터 심상치 않았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이청용은 첼시 오른쪽 진영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돌파했다. 따라오던 커트 주마가 간신히 이청용을 막아섰다. 이어 전반 3분에는 첼시의 패스를 차단해 최전방 공격수 캠벨에게 전달했다. 또 이청용은 전반 9분 중원에서 헤딩볼을 따내 펀천에게 결정적인 공격 찬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전반 6분과 15분에는 각각 코너킥과 프리킥을 동료 선수 머리에 전달하는 정확한 킥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청용의 초반 활약 속에 팰리스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고 첼시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전반 29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 위로 벗어났다.

공격에서 뿐 아니라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서도 힘을 보탰다. 전반 22분 수비에 가담한 이청용은 아크 서클로 투입되는 공을 차단해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고, 43분에는 강력한 태클로 페드로의 돌파를 저지했다.

후반전에도 이청용의 활약은 빛났다. 전반전 첼시 오스카에게 골을 허용한 팰리스는 후반전에도 윌리안과 코스타에게 골을 허용하며 0-3까지 끌려갔다. 다급해진 팰리스 공격진이 대부분 단조로운 공격 패턴으로 일관했지만, 이청용만이 여유 있게 공을 간수한 뒤 간결한 패스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 나갔다.

아쉽게 팰리스가 대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은 이청용이지만 이날 한 경기만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어필했다.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은 이청용이지만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이후 여유를 찾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예전 좋았던 모습이 점차 돌아오고 있다.

첼시전에는 팀 내 득점 1, 2위 요한 카바예와 야닉 볼라시에가 결장했지만 맹활약으로 향후 주전 경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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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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