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존재를 알렸던 손흥민(23)이 4일(한국시각) 에버턴전에서는 침묵했다. 팀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1점을 획득한 토트넘은 9승9무2패로 4위를 유지했다. 박싱데이 일정을 모두 소화한 토트넘은 열흘간의 꿀 같은 휴식 후 21라운드를 치를 예정이다.
반환점을 돈 토트넘은 비교적 준수하게 전반전 일정을 소화했다. 해리 케인을 필두로 한 공격진은 본궤도에 올라섰으며, 벨기에 센터백 듀오로 이루어진 수비진 역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톰 캐롤과 에릭 다이어, 델리 알리 등 영건들을도 재발견했다.
여러모로 고무적인 시즌이었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다소 아쉽다. 이적시장 막판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해 프리미어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아끼지 않았고, 시즌 초반 손흥민 역시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믿음에 보답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지난 9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족저근막염 부상한 손흥민은 한 달 반의 재활 끝에 필드에 복귀했지만 활약은 다소 미미하다.
무엇보다 오프 더 볼 상황에서의 움직임이 둔해졌다. 적극적인 공수 가담으로 토트넘 측면에 힘을 실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겉돌았다. 침투가 필요한 순간에는 주춤했으며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 역시 위력을 감췄다.
그 사이 경쟁자 에릭 라멜라는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찼다. AS 로마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라멜라는 ‘제2의 베일’로 불리며 기대치를 높였지만 사실 그간 활약은 다소 미미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라멜라는 팀에 완전히 적응, 측면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반면 손흥민은 교체 멤버 신세로 전락했다. 최근 9경기에서 연속 선발 출전했지만 6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3일에 한 번 꼴로 경기에 나서는 박싱데이 일정 탓에 한 경기 정도는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였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왓포드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다시 알렸다. 주전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이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또다시 손흥민을 선발 카드로 내세우지 않았다. 에버턴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기대 이하였고,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반전 카드로써의 역할을 소화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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