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강제징용 상징 공양탑 길 폐쇄한 나가사키시

스팟뉴스팀

입력 2016.01.04 17:53  수정 2016.01.05 08:52

나가사키시 측, 한반도 출신 유골 알 수 없다는 입장

일본에 강제징용된 이들을 비롯한 조선인이 포함된 사람들의 유골이 묻혀있는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일본 나가사키시가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나가사키시에서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통로를 폐쇄한 모습. 서경덕 교수 트위터 화면캡처

일본에 강제징용된 이들을 비롯한 조선인이 포함된 사람들의 유골이 묻혀있는 다카시마 공양탑으로 가는 길을 일본 나가사키시가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9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방송을 통해 일본에 강제징용돼 나가사키시 다카시마 탄광에서 죽은 징용자들, 바다에서 조난당한 자들 등의 유골이 다카시마 공양탑에 묻혀있다고 알렸다.

방송 이후 이곳을 한국인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으로 네티즌들이 모금한 비용으로 지난해 10월 공양탑 가는 길의 벌초를 하고 나가사키시 측에 ‘강제연행된 한국인의 혼이 잠들어 있는 장소’라는 안내판 설치를 요청했다.

그러나 서 교수에 따르면 나가사키시 측은 두 달 동안 논의 중이라고만 밝히고 지난 12월말 이메일을 통해 입장을 전했는데 다카시마 섬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공양탑에 한반도 출신자의 유골이 있는지 알 수 없고 인근 사찰로 유골이 이전됐다며 안내판 설치를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공양탑 가는 길을 폐쇄했다.

4일 서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무한도전에서 소개했던 '다카시마 공양탑' 가는길을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폐쇄했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네요!’라며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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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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