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진박감별사' 조원진, 이번엔 김문수 수도권행?
김문수 대안에 대해서는 "본인이 빠지면 만들어지는 것" 일축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대구 수성갑에서 예비 후보로 뛰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수도권에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사실상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것이다.
대구 달서병 출신의 재선 의원인 조 원내수석은 "누가 진실한 사람인지 헷갈릴 테지만 조(조원진)가 (찾아) 가는 후보가 진실한 사람"이라며 당 내에서 '진박(진실한 친박) 감별사'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 지역에 여러 가지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의외로 현역 의원들의 지지율이 낮게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물갈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원내수석은 "새누리당에 인물이 없어서 간 게 아니고 김 전 지사 스스로 간 거기 때문에 본인은 반대하겠지만 당으로 봤을 때 수도권 험지 출마가 필요한 시기"라며 "수도권으로 와서 경기지사 두 번이나 하셨기 때문에, 오셔서 활동한다는 것은 새누리당에 상당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안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조 원내수석은 "대안은 있다"면서 "대안은 (김 전 지사) 본인이 빠지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김 전 지사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전 의원에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4일 발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31.8%)는 김 전 의원(48.8%)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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