솟구치는 석현준, 거상 포르투의 러브콜 의미
유망주 골라내는 눈 정확한 포르투 영입 타진
이적 성사된다면 보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어
포르투갈의 명문 클럽 FC 포르투가 석현준(25)을 주시하고 있다.
포르투갈 일간지 '아 볼라'는 6일(한국시각), FC 포르투가 석현준의 소속팀 세투발과 접촉해 이적료 등 본격적인 협상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내다보는 석현준의 예상 이적료는 500만 유로(약 64억 원)로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벌써 11골(리그 9골)을 기록 중인 석현준은 리그 득점 레이스에서 3위를 달리는 등 유럽 내에서 뜨거운 공격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포르투갈 내 강팀들이 석현준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도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무엇보다 포르투가 거론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FC 포르투는 유럽 축구 시장의 대표적인 거상으로 불릴 정도로 선수들을 보는 눈이 정확하기로 유명하다. 포르투의 수완은 간단하다. 전 세계 리그에 스카우트들을 파견해 유망주들을 집중 관찰하고 싼값에 사들인 뒤 기량을 키워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받는 형식이다.
포르투를 거친 세계적인 선수들도 상당하다. 2012-13시즌 헐크는 제니트로 이적하며 무려 5500만 유로(약 700억 원)의 팀 내 역대 최고 이적료를 안겼고, 지난해 엘리아킴 망갈라(맨체스터 시티행, 5400만 유로), 하메스 로드리게스(AS 모나코행, 4500만 유로), 팔카오(AT 마드리드행, 4000만 유로)도 포르투를 거친 스타들이다.
선수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되어 있는 곳이 포르투다. 포르투는 포르투갈 리그 내 대표적 강팀으로 매년 우승권에 근접해있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도 사실상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선수들 입장에서는 승리의 기쁨과 보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석현준을 노리는 팀은 포르투뿐만이 아니다. 스코들랜드의 또 다른 명문 셀틱 FC도 석현준을 레이더망에 올려두었다. 스코틀랜드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셀틱이 공격수 영입 후보로 석현준을 낙점했다고 보도했다. 셀틱은 과거 기성용과 차두리가 몸담았던 명문으로 국내팬들에게도 낯설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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