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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신당, 실제 '첫' 인재영입은 '안보 중시'?


입력 2016.01.08 17:44 수정 2016.01.08 17:47        전형민 기자

첫 외부 인재영입도 '안보', 첫 성명도 '안보'

안철수, 김한길 무소속 의원과 한상진 창당준비위원장 등이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당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점검회의에서 손을 잡고 있다. 왼쪽부터 유성엽, 문병호, 황주홍, 김한길 무소속 의원, 한상진 위원장, 안철수, 김동철, 임내현 무소속 의원. (자료사진) ⓒ데일리안

광폭행보 중인 안철수신당이 8일 첫 외부인재로 안보·농업·검찰·경찰 분야의 전직 고위 관료 출신들을 영입했다.

전날 '첫 성명'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규탄한 것에 이어 이날 그동안 안 의원과 '함께한 적이 없는 첫 외부 인재영입'에도 예비역 장성 2명과 전 고위경찰 등을 영입하며 '안보'를 강조하는 모양새다.

한상진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더민주를 떠나 신당에 둥지를 튼 황주홍 의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 마포당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동신 전 국방장관, 이승호 전 예비역 준장, 안재경 전 경찰대학장, 한승철 변호사와 허신행 전 농수산부 장관 등 5명의 전문가 영입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국가를 운영하는 것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을 어떻게 확보하는가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지키는 것이 기본적인 국가의무 중 필수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면에서 기라성 같은 인재들을 모셨고, 우리 사회에 이 전문가들의 역할이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발언한 김동신 전 국방부장관은 "북의 군사적 위협, 특히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해서 동북아의 안보정세가 어느 때 보다도 복잡하고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우리의 통일을 앞당길 수 있도록 미약하나마 밀알의 역할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예비역 준장인 이승호 교수도 "30여년의 군생활을 바탕으로 국방과 안보 분야에서 신당을 돕겠다"면서 "신당이 경제는 진보더라도 국방만큼은 보수로서 확고한 안보에 일조하겠다"고 말하며 '안보'에서는 '우클릭'을 강조하는 신당의 기조에 발을 맞췄다.

정치권은 이 같은 최근 안철수신당의 안보 행보에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를 표방하면서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안 의원 측 관계자 역시 "예상치못하게 북핵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슈에 맞춘 영입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원래부터 준비됐던 인사"라고 말했다. 이슈 몰이보다는 애초부터 안보를 강조할 생각이었음을 은연 중 내비친 것이다.

한편 이날 합류한 전문가 중 과거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역임한 한승철 변호사는 창원 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9년 3월 지역의 건설업자로부터 향응과 금품을 제공받은 혐의로 일명 '스폰서 검사'로 불리며 2010년 불구속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를 두고 '부패척결'을 중요 가치 중 하나로 내세운 안 의원의 신당 인재로 적절치 않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한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의 일은 법적으로 마무리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를 더 봐달라"고 말했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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