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맞이하는 토트넘 '과부하?' 내심 초조
레스터 시티와 EPL 21라운드 홈경기 앞둬
케인-베르통언 등 전 경기 출장 여파 우려
강호로서의 자격을 보여주고 있는 토트넘과 ‘돌풍의 주역’ 레스터 시티가 격돌한다.
토트넘과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는 14일(한국시각) 5시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2015-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후반기로 들어선 시점에 불붙은 순위 경쟁을 더욱 달굴 빅매치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라니에리 감독 부임과 함께 EPL에 센세이션을 몰고 온 레스터는 12월 박싱데이를 기점으로 주춤하며 선두 자리를 아스날에 내줬다. 최근 4경기째 무승(3무1패)에 그치고 있어 턱 밑까지 쫓아온 경쟁팀들을 따돌리기 위해 승점 3점이 절실하다.
반면, 토트넘은 지난달 뉴캐슬에 무릎을 꿇고 14경기 무패행진에 제동이 걸렸지만, 다시 5경기 무패(3승2무)를 달리며 탄탄한 전력을 갖춘 강호로서의 발돋움에 성공했다. 그간 매 시즌 5위권에 그쳐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눈앞에서 놓쳤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칼을 갈고 있다.
양 팀은 지난 FA컵 3라운드에서 2-2 무승부에 그쳤다. 향후 리그 일정을 의식해 다소 힘을 빼고 나섰던 두 팀은 이번 경기에서는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진검승부이자 자존심 싸움을 예고하고 있다.
관건은 지난달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주축급 선수들의 회복 여부와 경기력이다. 토트넘은 지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역전을 허용하자 케인, 알리 등 주전들을 투입해 어렵사리 동점을 만들었다. 리그 대비를 위해 최대한 주전들의 체력을 비축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알데르베이럴트-베르통언의 수비 조합은 시즌 내내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현재까지 리그 전 경기 풀타임 소화한터라 체력 안배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케인 또한 리그 전 경기에 컵대회 등까지 전반기 내내 많은 경기를 소화한 상황. 이들에게 과부하가 걸린다는 것은 토트넘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일이다.
레스터는 최근 사타구니 부상으로 빠졌던 주포 제이미 바디가 복귀해 정상 컨디션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바디가 리그에서 4경기째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동안 레스터도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그 사이 역시 주춤했던 공격 첨병 마레즈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라도 바디의 감각 회복은 급선무이자 레스터의 후반기를 판가름할 핵심이다.
한편, 지난 FA컵에 선발로 나섰던 손흥민은 경기 양상에 따라 후반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라멜라, 알리, 에릭센 등 경쟁자들이 여전히 탁월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기에 왓포드전 극적 결승골과 같이 짧은 시간 임팩트를 보여줘야 할 손흥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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