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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안철수, 굉장히 어리석은 행동 납득안돼"


입력 2016.01.14 10:48 수정 2016.01.14 11:03        문대현 기자

라디오서 박 대통령 향해 쓴소리도 "남의 의견 중요치 않다고 판단하는 듯"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최근 위안부 협상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남의 특별한 의견이라는 것이 중요치 않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14일 최근 위안부 협상 논란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남의 특별한 의견이라는 것이 중요치 않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나와 "(박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가 하던 일에 대해서 굉장히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소통 문제를 지적하며 "위안부 협정을 하기 이전에 당사자들하고 소통을 먼저 했으면 그런(부정적) 말씀을 안 들을 텐데 그런 것이 없이 그냥 어느 날 갑자기 결과를 도출한 것 같은 인상을 줬다"며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승복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으로 박 대통령 지근거리에 있을 때) 당시에는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니까 얘기를 하면 어느 정도 이해도 하고 또 수긍도 하는 것 같은 그런 모습을 봤다"며 "그 다음에야 대통령이 일단 당선되고 난 이후에는 본인에 대해서 누가 이러고저러고 얘기를 한다 할지라도 그걸 무시해 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다른 방도가 있을 수가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정치라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굉장히 어려운 상황도 직면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본인 스스로가 인식을 갖다가 다른 통치 방식을 선택했을 적에 그런(소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석은 '이런 조언을 박 대통령에게 해주는 사람이 없느냐'는 질문에 "청와대 참모진들의 개성에 달려 있다"며 "용기 있게 할 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게 가능한 거지만 다들 별로 용기가 없으면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박 대통령의 참모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박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의 평가에 대해선 "0점이든 10점이든지 20점이든지 나는 그것에 대한 별로 관심이 없다"며 "사실은 경제민주화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께서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서 그걸 갖다가 실천할 수 있는 그 모습이 일반 국민에게 느껴질 적에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지 그렇지 않고서는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부에서는 경제민주화는 물건너간 것 같다는 입장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단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을 두고는 "굉장히 어리석은 선택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야당이 단합을 해서 지켜나가도 사실은 정권 쟁탈이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건데, 그걸 쪼개가지고 나가서 기본적으로 조직에 참여하는 사람이 자기가 좀 불리하니까 밖으로 나가버리는 그러한 형태의 소위 정치행위라는 것이 잘 납득이 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질타했다.

김 전 수석은 "한 당에 대권을 추구하는 후보가 둘이 있으면 당내에서 경선을 하다가 안 되면 결국 가서 출마를 못하는 것 아니냐"며 "그러니까 당내에서는 잘 모이지 않으니까 밖으로 나가서 자기 기반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 안 의원의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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