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개 회원국 거느린 거대금융기구
초대 의장으로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선출
중국 주도의 국제금융기구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16일 개소식을 갖고 공식 운영에 돌입했다. AIIB는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창립된 국제금융기구다.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AIIB 개소식에는 시진핑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 등 중국측 인사들을 비롯해 57개 회원국 대표가 참석했다.
러우지웨이 재정부장은 이 자리에서 초대 AIIB 의장으로, 중국국제금융유한공사 회장 진리췬은 AIIB 초대 총재로 선출됐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모레까지 창립총회와 이사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AIIB 출범은 중국이 국제 금융질서의 '새판짜기'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미국이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을 통해 세계금융질서를 주도해왔기 때문이다.
AIIB의 투자 대상사업은 건설·토목, 통신·IT, 전력, 상하수도 등으로 광범위하다.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시설 투자수요는 2020년까지 매년 7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국내 건설업계의 수주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창립회원국 57개국 가운데 중국은 AIIB의 지분 30.34%로 가장 많고 한국은 인도(8.52%), 러시아(6.66%), 독일(4.57%)에 이어 지분율 3.81%로 다섯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