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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비박, 안대희 마포갑 출마 놓고 온도차


입력 2016.01.18 10:49 수정 2016.01.18 10:52        고수정 기자

김재원 “상향식 공천 의해 유권자 선택 받아야”

정병국 “김무성 험지출마 전략 사실상 실패”

새누리당 김재원(왼쪽)·정병국 의원이 18일 라디오에 출연해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서울 마포갑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홍효식 기자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가 18일 안대희 전 대법관의 서울 마포갑 출마와 관련해 온도 차를 보였다.

친박계 김재원 의원은 안 전 대법관도 상향식 공천에 의한 공정한 출마를 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반면 비박계 정병국 의원은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 전략이 실패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PBC 라디오에서 안 전 대법관이 사실상 전략공천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략공천이라고 하려면 당에서 공천하면서 출마지를 결정해주는 것이 통상적인 의미”라며 “지금은 당헌당규에 맞는 방식으로 (마포갑) 유권자들이 누구를 새누리당 후보로 정할 것인가 선택하는 절차에 돌입한 것에 불과하므로 전략공천이 아니다”고 말했다.

안 전 대법관에게 적용되는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누구에게 유리하거나 특혜를 베푸는 것이 아니고 어느 쪽이 공정하냐의 판단에 의해 따라야 할 것”이라며 “험지라고 해서 당원투표를 하지 않는다든가 당협위원장의 주장에 따라야 한다든가 하는 것은 현재의 당헌당규 내지 우리 당의 상향식 공천원칙에는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안 전 대법관의 마포갑 출마가 ‘불난 집에 부채질한 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들 열심히 뛰는데 당 대표가 험지라고 말하고, 유력 후보자들에게 ‘험지 출마해라 합의를 봤다’ 이렇게 하면서 험지의 개념이 무엇이냐는 논란을 야기시켰다”며 “아예 처음부터 당 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 사람들이 거기 간다고 한다고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처음에 당 대표가 의도했던 것은 보다 더 유력한 사람을 어려운 지역에 보내 시너지 효과를 내자고 했던 것인데 그것도 안 됐다”며 “그래서 당협위원장들이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험지 출마를 권유할 때도 ‘경선을 안하는 게 아니다’ ‘경선은 똑같이 한다’는 것을 분명히 발표했기 때문에 (안 전 대법관의 출마가) 전략공천하고는 상관없다”며 “그 지역을 견인해 낼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을 하려 했던 부분인데 (험지출마론은)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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