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여있어도 괜찮다면 집에 들어오게 해주겠다'고 유인
20대 여성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40대 남성을 흉기로 살해했다.
18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6개월간 자신을 쫓아다니며 괴롭힌 B 씨(43)를 살해한 혐의로 A 씨(23)를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B 씨는 A 씨를 우연히 알게된 후 6개월 동안 A 씨 에게 전화·문자를 보내고 만남을 강요하는 등 스토킹 행각을 벌여왔다.
스토킹에 시달리던 A 씨는, 사건당일 B 씨에게 '묶여있어도 괜찮다면 집에 들어오게 해주겠다'고 유인했으며, B 씨는 이를 승낙해 창틀에 묶였다.
A 씨는 묶인 B 씨에게 "제발 나를 쫓아다니지 말라"고 청했지만 B 씨는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분노한 A 씨는 흉기를 휘둘렀고 B 씨는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 직후 A 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A 씨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