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피해자 시신에서 용의자 DNA검출 등 증거 확보”
서울 마포구 '가방 속 시신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친구에게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 A 씨(31)의 친구(31)는 경찰 조사에서 "17일 새벽, A 씨로부터 '여자친구와 집에서 말다툼하다 목 졸라 살해한 뒤 옷을 벗기고 가방에 담아 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 16일 서울 매봉산터널 인근 도로 숲에서 휴식을 취하던 한 택시운전기사가, 여성의 알몸 시신이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하면서 본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이에 경찰은 남자친구인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확정하고 17일 경기도에 위치한 A 씨의 자택을 급습했다. 그러나 A 씨는 집 안에서 숨진 체 발견됐으며, 문이 잠겨있었고 현장에 유서가 있던 점 등으로 미뤄 A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서 20일 마포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긴급감정 결과 피해자 시신의 오른팔 상처에서 유력 용의자인 A 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밝혔으며, 피해자의 얼굴을 감싼 수건과 A 씨의 집에서 동일한 상호가 인쇄된 같은 모양의 수건이 발견된 점 등에 미루어 A 씨의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 보완 수사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