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효과? 신태용호, 운 덮을 실력 보여줄 때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6.01.26 14:21  수정 2016.01.26 14:22

4강 진출에도 경기력 기대에 미치지 못해

홈팀 카타르 상대로 운이 아닌 실력 입증해야

산태용호는 카타르전을 통해 올림픽에 나갈만한 경기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연합뉴스

요르단을 상대로 어렵게 리우올림픽을 향한 7부 능선을 넘은 한국의 신태용호가 이제 개최국 카타르를 상대로 올림픽 8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7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4강전에서 카타르와 맞붙는다.

남은 토너먼트에서 최소 1승만 더 거두면 꿈에 그리던 리우행 티켓이 손에 들어온다. 하지만 올림픽팀을 바라보는 분위기는 그리 호의적이지 못하다. 4강 진출에도 실력보다는 운이 작용했다고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한 이유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표면적으로는 순항했다. 조별리그를 무패 조 1위로 통과했고, 8강에서는 요르단을 꺾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서 봤을 때 고비마다 운이 많이 따랐다.

지난 14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얻어낸 선제 페널티킥 골은 명백한 심판의 오심이었다. 그 골이 없었다면 우즈벡전은 최소한 비기거나 질 수도 있었고, 이후의 조별리그 상황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8강전에서는 우승후보로 꼽히던 호주 대신 약체로 꼽히던 요르단을 만났다. 요르단전에서도 1-0으로 앞서던 후반 23분 상대의 정당한 득점이 심판의 잘못된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무효 판정을 받는 운이 따랐다. 흐름상 한국이 후반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상황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번에도 실력이 아닌 심판이 한국을 살린 셈이다.

변수가 많은 국제대회, 특히 단기전에서는 어느 정도 운도 따라줘야 하는 것은 맞다. 강팀이라도 매 경기 완벽하게 승리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나 그것 역시 최소한 승리할 만한 자격이 뒷받침 됐을 때의 얘기다. 특히, 올림픽 본선티켓을 따내더라도 실력보다는 행운으로 이겼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아시아축구의 강자를 자부하는 한국축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냉정히 말해 한국은 4강에 자력으로 오를만한 경기력을 아직까지 입증하지 못했다. 대승을 거둔 조별리그 최약체 예멘전 정도를 제외하면 매 경기 뒷맛이 깔끔하지 못했던 승부가 많았다. 지금까지는 운이 따랐지만 반대로 이제 남은 경기에서 한국에게 불리한 판정이 나오거나 억울한 상황을 당해도 크게 할 말이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은 4강전에서 개최국 카타르와 만난다. 홈팀의 이점에다가 선수들 개개인의 기술이 빼어나고 대회 4경기 동안 11골을 뽑아낸 폭발력까지 갖췄다. 이번 대회 최고의 난적으로 꼽히는 카타르와의 일전이다.

반면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들의 계속된 부진 속에 황희찬마저 요르단전에서 부상했다. 평가전부터 지적되던 수비불안과 후반 체력 저하는 경기를 거듭해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리우로 가는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이제는 운이 아닌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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