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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소극장 컴백…7년 만에 뮤지컬 '빨래'


입력 2016.01.26 14:27 수정 2016.01.26 14:27        이한철 기자
배우 홍광호가 7년 만에 뮤지컬 '빨래'에 출연한다. ⓒ 씨에이치수박

배우 홍광호가 7년 만에 뮤지컬 '빨래'로 돌아온다.

공연제작사 씨에이치수박은 26일 "홍광호가 오는 3월 10일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빨래 18차 프로덕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홍광호는 지난 2009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이후 '빨래'와 인연을 맺지 못한 만큼, 그의 캐스팅은 팬들에게 희소식이다.

홍광호는 '오페라의 유령' '데스노트' '지킬앤하이드' '노트르담 드 파리' '맨 오브 라만차' '스위니 토드' 등을 통해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강한 존재감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한국 배우 최초로 런던 웨스트엔드 무대에 진출했다.

세계 4대 뮤지컬 '미스 사이공' 25주년 기념 뉴 프로덕션의 베트남장교 '투이(Thuy)' 역을 맡은 홍광호는 2014 BWW UK Awards (2014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 월드닷컴 어워즈) 조연 남자배우상을 수상했으며, 제15회 '왓츠 온 스테이지 어워즈(What's On Stage Awards)'에서도 최고 조연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했다.

그런 그에게 대극장이 아닌 250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은 낯설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홍광호는 "'빨래'는 무대 위에서 객석에서 지난 십여 년간 큰 위로를 얻어갔던 작품이다. 규모는 작지만 큰 힘이 있는 이 작품을 통해 관객 분들의 삶 속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홍광호는 이어 "이방인으로서 해외에 오랜 기간 머물며 솔롱고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직접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기에 좀 더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솔롱고를 만들어 보고 싶다"며 '빨래'에 대한 각오와 애정을 보여줬다.

이번 18차 프로덕션에서는 오픈 기념으로 약 2달간 어쿠스틱 라이브가 함께 한다. '빨래'는 작년 10주년 기념 공연 때 첼로, 어쿠스틱 기타, 퍼커션 등으로 라이브 연주를 진행했다.

이는 2006년, 2월 상명아트홀 공연 이후 두 번째다. 첫 번째에는 피아노, 더블 베이스, 기타, 하모니카 등으로 라이브를 진행했었다. 그때를 추억하고자 다시 선보였던 10주년 기념 공연의 라이브는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 음악적인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 '빨래'는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했다.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공감 2005'에 참여하며 대중을 만났고, 단 2주 만의 공연으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확보하며 대학로의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한 뮤지컬 '빨래'는 10년 넘게 대학로를 지켜오며 명실상부 최고의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회 이상의 공연 횟수를 기록하며 57만 명의 관객을 만났다.

작년에는 일본에서 라이선스 공연으로 투어를 하기도 했고, 올 1월에는 중국 상하이 드라마틱 아트센터 D6에서 한국 배우들로 초청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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