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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미국에 “달 가리키는 손가락만 보지 말라”


입력 2016.01.27 13:59 수정 2016.01.27 14:03        스팟뉴스팀

대북접근법 합의 난항 전망, 북핵 미국 책임론 최초 언급

미국이 중국의 대북 접근법에 대해 언급한 것에 중국 외교부가 “손가락만 보고 있다”며 미국에 책임을 돌렸다. ⓒ중국 외교부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얼마 전 중국의 대북 접근법에 대해 실패라고 말한 것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지 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있었던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관리들의 중국 한반도 정책 언급에 대해 “그런 이야기들은 아무 의미도 없고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화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가 안정되기를 원하는 것은 모두 원하는 바라며 “중국은 한반도의 가까운 이웃이자 책임감 있는 대국으로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중국에만 의존하려고 들어서는 안된다”며 “올해 6자 회담이 정체되고,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개별 당사국이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당사국은 미국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중국이 북핵 사태를 언급하며 미국에 책임을 돌린 것은 이례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미국이 다른 나라에 대해 무책임하게 말만 늘어놓거나, 제멋대로 지껄이지 말고, 책임을 완수하면서 건설적인 발전을 위해 노력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는데 협조하기를 바란다”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게 만드는 부적절한 언행을 삼가달라”고 말했다.

27일 케리 국무장관은 중국에 방문에 대북 정책을 비롯해 다양한 논의를 할 계획으로, 그러한 일정을 앞두고 이 같은 이야기를 한 것은 대북 정책에 있어 미국과 중국 사이에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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