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문재인 24.6%>박원순 17.2%>안철수 12.2%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전국적 문재인 23.1% > 김무성 18% > 안철수 10.6%
[기사 수정 : 2016.01.27 16:58]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폭 상승,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1위 경쟁을 벌이고 3위을 놓고는 안철수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이 초근접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27일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1월 마지막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서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전주 대비 2.6%p 상승한 23.1%를 기록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p 하락한 18%를 보여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위권 그룹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이 전주 대비 1.1%p 하락한 10.6%,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 대비 1.3%p 하락한 10%를 기록했으며 전주 8.2%로 약진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3%p 떨어진 6.9%였다.
소폭이고 오차범위내긴 하지만 문재인 더민주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의 격차를 5.1%p로 벌리는 모양이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지지율은 정체 내지 답보 상태를 유지했다.
문 대표는 전주 보였던 '콘크리트 지지층'의 모습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모양새다. 실제로 문 대표의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구·경북 16.1%와 대전·충청·세종 15.9%를 제외하곤 전 지역에서 20% 이상의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의 지지율 변화가 인상적이다. 전남·광주·전북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후보로 문재인 더민주 대표를 24.6%로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을 17.2%로 2위, 안철수 국민의당 인재영입위원장을 12.2%로 3위로 뽑았다. 친노패권주의로 불리며 불과 한달 전 호남 지지율이 폭락하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호남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당을 창당하며 광폭행보를 이어가던 안 의원은 오히려 박원순 서울시장보다도 5%p나 뒤지는 것으로 조사돼 호남 민심 해법 찾기에 골몰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에 대해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안철수 의원은 미래를 이야기 해야하는데 과거 지향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호남 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지지율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이 새로운 아이템과 컨텐츠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보여줬다면 세력이 미약해도 가능성을 보고 지지율이 몰릴텐데, 현재는 가능성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소장은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호남에서 봤을 때는 호남 인사 중심의 '호남 자민련'이 되어 가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안 의원의 지지율 하락을 불렀다"며 "안 의원이 새로운 인사들을 영입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현역 의원말고는 별다른 인사도 없었고 그 와중에 김관영 의원의 문자 등 기존 정치와 별다른 것이 없다는 실망감이 호남의 이탈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응답률은 5.2%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권역별 인구 비례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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