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훈현 자랑나선 원유철 "국민에 희망 줄 분"

장수연 기자

입력 2016.01.29 12:02  수정 2016.01.29 12:03

"조훈현에 영입 뜻 전달...문화·예술 등 입법 통해 좋은 정책 세울 것"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바둑기사 조훈현 9단에 대해 "청소년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9일 외부 인사로 영입을 추진 중인 바둑기사 조훈현 9단에 대해 "청소년은 물론이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훈현 9단은 바둑황제로서, 대한민국 최초로 바둑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또 제자 이창호 9단을 키워서 13억 중국 대륙을 장악하고 중국인들의 선망의 대상이 됐다"고 조 9단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는 "오죽하면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때마다 중국의 바둑천재, 이창호 9단의 호적수를 데리고 왔고 우리 대통령은 이창호 9단을 문화인사 5명에 포함시켜서 시진핑 주석과 오찬도 같이하고 했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조 9단이 새누리당에) 오면 국회에서 그분이 가꿨던 경륜을 문화·예술·스포츠·바둑 등 여러 입법을 통해 국민들께 좋은 정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바둑 인구가 1000만이고 마인드스포츠, 두뇌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각종 드라마나 미생을 비롯해 드라마 열풍이 불고 있고, 고수가 생각하는 법을 통해 청년들에게 논리적인 사고를 키우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고 여러가지로 좋은 분 아니겠나"고 했다.

다만 "(조 9단에게 영입에 대해) 직접 (의사타진을) 하지는 않았지만, 뜻은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9단은 아직 원 원내대표의 제안에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 원내대표는 최근 조 9단과 김규한 전 쌍용차 노조위원장 등의 총선 후보 영입을 개인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 내 바둑모임 기우회의 수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바둑에 대한 애정이 깊은 원 원내대표는 조 9단과도 오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9단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원 원내대표의 영입 제안에 대해 "아직 연구(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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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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