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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저출산, 조선족으로 해결" 하자 이재명 발끈


입력 2016.01.29 16:06 수정 2016.01.29 16:16        문대현 기자

이 시장 SNS에 "애 낳는 기계인가?"며 '조선족 비하' 주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저출산 문제를 조선족으로 해결하자는 발언을 한데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조선족 비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9일 저출산대책으로 조선족 수용을 주장한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즉각 반발하는 글을 게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저출산대책특위 제7차 회의 겸 당정 협의회에서 "우리 이민 정책은 조선족을 대거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민에 따른) 문화 쇼크를 줄일 좋은 길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저출산 대책의) 컨트롤 타워는 국무총리가 나서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뚜렷한 목표치를 설정해서 매년 수치에 관심을 두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 결국 예산 배정을 뚜렷하게 하고 이것을 구체적으로 국민이 알아야 정부 정책을 믿고 신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리고 세 자녀 갖기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미 실천했다"며 "우리 딸 보고도 세 명 낳아야 한다고 교육시켜 보냈는데 둘 낳고 '아빠, 도저히 못 낳겠다'고 한다. 그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 계획에 대해 "당 차원에서도 3차 계획이 국민이 체감할 대책이 되도록 입법과 예산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정작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이 시장은 자신의 SNS에 '대한민국 집권당 대표의 출산대책 수준이 조선족 대거유입..성남시 공공산후조리원 방해나 마시지요'라는 제목의 글로 김 대표를 비난했다.

이 시장은 "김 대표가 성남시의 출산지원을 위한 3대 무상복지 정책은 반대하면서 저출산문제 극복을 위한 정책으로 '조선족 출산 늘리자'고 했다"며 "조선족이 애 낳는 기계도 아닌데 '연탄색깔' 인종 비하에 이어 조선족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기야 대통령마저 청년대책으로 '청년펀드 모금운동'하면서 자치단체 청년배당 정책은 총력을 다해 막는 나라이니 집권당 대표가 출산정책으로 '조선족 대거유입'을 말하는 것도 이상할 것 없다"며 "그나마 이런 황당발언이 나올 만큼 저출산이 심각한 문제임을 안다는 것에 위안을 삼고, 성남에서나마 출산지원정책을 더 강력하게 밀어부쳐야겠다"고 덧붙였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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