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시집 강매' 노영민,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


입력 2016.02.01 10:13 수정 2016.02.01 10:15        이슬기 기자

1일 예정했던 기자회견 대신 성명 "윤리심판원 결정 존중"

'시집강매' 논란을 일으킨 노영민 더민주 의원이 1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시집 강매 논란'으로 파문으로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3선·청주 흥덕을)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류 인사로, 당 안팎에선 노 의원에 대한 강력한 징계와 조치가 요구돼왔다.

노 의원은 1일 성명을 내고 "누구보다 당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총선을 앞둔 이 시점에 국민 눈높이에서 보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윤리심판원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었으나, 회견문으로 대체한 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노 의원은 이어 "그 동안 정말 고통스러웠다. 알려진 것과 실체적 진실 간 괴리 사이에서 억울한 점도 없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수원수구(誰怨誰咎), 다 저의 부족함과 불찰에서 비롯된 일이다. 무엇보다 제가 사랑하는 당과 선배 동료 의원들께 총선을 앞두고 도움은 되지 못할망정 누를 끼치고 있다는 현실이 견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드시 이뤄야 할 총선승리의 길에 제가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고 생각했고, 제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인의 자세라고 생각했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당의 높은 도덕성과 칼날 같은 윤리기준을 분명히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로선 미련이 없다. 다만 저의 일로 충북당원과 충북도민들에게 큰 걱정을 끼쳐 아프고 또 아프다"고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노 의원은 아울러 "다가오는 선거에 대한 도내 걱정도 큰 것을 잘 알지만, 현명한 유권자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실 것"이라며 "무엇보다 제 뒤를 이어 싸워줄 우리 당 후보를 위해 제 선거처럼 지원하고 성원할 각오"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의원은 앞서 의원회관 사무실에 카드 단말기를 갖다놓고 당시 자신이 상임위원장을 맡았던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산하 기관에 자신의 시집을 판매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사실상 총선 공천 배제와 같은 당원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슬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