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의 자맥질, 미운오리새끼의 흐뭇한 반란

데일리안 스포츠 = 박문수 객원기자

입력 2016.02.01 16:47  수정 2016.02.02 11:32

밀란 더비서 측면 공격수로 특급 도우미 활약

팀 애물단지에서 상승세 이끄는 촉매제 역할

혼다 부활 덕분에 밀란 역시 상승세다. ⓒ 게티이미지

혼다 케이스케(29)가 달라졌다.

혼다 소속팀 AC밀란은 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산시로에서 열린 인터밀란과의 ‘2015-16 세리에A' 두 번째 맞대결에서 3-0 완승했다. 승점3을 더한 밀란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3위 피오렌티나와의 승점차를 3으로 좁혔다.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경기 전만 하더라도 인터 밀란의 우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무엇보다 공격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날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4-4-2 전술로 인테르전에 나섰다. 카를로스 바카와 니앙을 투톱으로 놓고 자코모 보나벤투라와 혼다 케이스케가 양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초반부터 밀란의 공격진은 인테르를 압박했다. 공격진의 연이은 맹공은 물론 쿠츠카와 몬톨리보로 이뤄진 중원 역시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테르 공략에 나섰다.

혼다의 활약이 가장 눈부셨다. 시즌 초반 혼다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지만 고전했다. 상대 압박에 허덕였고, 연이은 부진 탓인지 자신감마저 떨어져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설상가상 혼다는 구단 운영진에 대한 노골적인 비판으로 팀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자연스레 이번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혼다가 새로운 둥지를 찾을 것이라는 보도가 제기됐다.

그러나 혼다는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이 중앙 지향적인 공격 패턴을 측면 지향으로 바꾸면서 혼다는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고 이는 상승세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움직임이 매서워졌다. 자신감을 회복한 덕분에 시원시원한 돌파 장면도 늘어났으며 날카로운 킥으로 밀란 공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혼다 부활 덕분에 밀란 역시 상승세다. 자연스레 줄곧 언급됐던 밀란과 혼다의 결별설 역시 가라앉았다. 미하일로비치 감독은 살아난 혼다에게 기회를 줬고, 혼다 역시 감독 기대에 부응하며 입단 후 처음으로 밀란 10번다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하더라도 혼다는 밀란의 '미운 오리 새끼'였다. 연이은 돌직구 발언 탓에 구단 관계자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지 못했던 혼다다. 그러나 혼다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밀란의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득점포는 열리지 않았지만 특급 도우미로서 상승세의 주역이 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문수 기자 (pmsuzuki@nate.com)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