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코커스 0.3%차 샌더스측, 재검표 요구?
"사실상 무승부" 강조하면서도 "재검표 요구 검토 중"
미국 대선 후보 경선의 첫 격전지인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끝에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무른 버니 샌더스 후보가 재검토를 요구할지 주목된다.
1일(현지시각) 이루어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9.9%의 득표율로 버니 샌더스(49.6%)를 제치고 승리했다. 언론과 샌더스 후보 측은 사실상 무승부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0.2% 차이로 뒤진 것은 사실이다.
이 가운데 공식 결과 발표 전 샌더스 의원 캠프에서 재검표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였다는 소식이 있어 앞으로의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미 언론에 “아이오와주와 민주당에 재검표를 요구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며, 샌더스 의원도 자신의 패배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사실상 동률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더스 캠프 실무자들은 90개 코커스 현장에 아이오와 민주당이 개표책임자를 보내지 않았다며 공정한 검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난한 바 있으나, 민주당은 이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최종 결과에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를 선언했으며, “불확실한 점은 없다”, “전국 단위에서, 주 단위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리는 지역으로, 다음 뉴햄프셔와 함께 두 지역에서 패배한 후보가 대통령이 된 경우는 빌 클린턴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한 전문가는 샌더스 후보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대부분 농사에 종사하는 백인이 많은 아이오와의 특성상 힐러리를 따돌리고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이겼어야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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