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지지율 호남서 38.2% 국민의당 제쳐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2.03 11:49  수정 2016.02.03 11:50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한달 간 지지율 상승세 뚜렷, 국민의당은 하락세

더민주가 호남에서 38.2%의 지지율을 얻어 국민의당을 앞섰다. ⓒ알앤써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김종인 카드'가 호남 민심을 돌이키고 있다. 호남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38.2%를 기록해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 당을 제친 것이다. 국민의당은 32.3%의 지지를 받았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2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전남·광주·전북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더민주가 국민의당을 5.9%p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탈당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말 당시만 해도 더민주는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국민의당에 뒤쳐졌지만, 약 두달만에 완전한 회복새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추이 분석 결과, 더민주는 지난 6일 19.5%로 시작해 1주일 단위로 각각 19.9%, 22.5%, 28.6%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이번 조사에선 3%p 하락한 25.6%를 기록했다. 특히 1월 넷째주의 경우, 무당층 비율이 전주보다 5.1% 떨어짐과 동시에 더민주의 지지율은 6.1% 상승했다. 무당층의 상당수가 더민주로 이동한 셈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월초 17%로 더민주와 비등하게 시작했지만, 같은 기간 각각 14.6%, 13.7%, 11.8%, 소폭 상승한 13.1%로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달만에 양당의 지지율 차는 2배 가량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 33.8%에서 1%p 미만의 변화를 보이다 이번 조사에선 36.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전주보다 3.7%p 떨어진 16.7%였다.

수도권에서도 더민주는 국민의당을 크게 앞서 서울 25.4%, 경기·인천 26.4%가  더민주를 지지했으며, 국민의당은 각각 10.7%, 12.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서울 35.9%, 경기·인천 35.8%의 지지를 받았다. 여당 강세지역인 TK의 경우 더민주는 14.0%, 국민의당은 5.0%로 나타났으며, PK에선 양당이 각각 16.4%, 13.7%로 전 지역 중 가장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 조사 결과, 40대의 35.3%는 더민주, 11.3%는 국민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해 지역 간 최대 차인 24%p가 벌어졌다. 새누리당은 28.2%를 얻었다. 반면 50대에선 더민주가 21.2%, 국민의당이 19.4%를 기록해 1.8%p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60대 이상은 새누리당 59.3%, 더민주 12.3%, 국민의당 9.5%로 나타났다.

이처럼 호남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갈이 요구가 높은 호남 현역들의 대거 국민의당 합류와 더민주의 김종인 위원장 영입,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인재 영입 등 혁신 행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게 정가의 주된 분석이다. 특히 호남에는 '반 문재인' 정서가 강한 광주뿐 아니라 현역 의원 9명이 당 잔류를 택한 전북도 해당되는 만큼 광주·전남·전북 민심을 모두 포함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는 해석이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여전히 더민주가 맘에 안드는 것은 맞지만, 국민의당은 호남 현역 의원들이 그대로 들어가는 '호남 자민련'이 될 거라는 거부감과 불안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더민주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약 두달전만 해도 10%대까지 떨어졌다. 두달만에 상당히 높이 올라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소장은 특히 "지금부터가 관건"이라며 "더민주가 파죽지세로 30%대를 넘느냐 못 넘느냐는 이제부터가 본선이다. 국민의당도 정식으로 창당을 했고 이제 모든 당이 경선 국면에 들어가기때문에 이게 하나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민주 혁신위원회의 '20% 물갈이'를 골자로 한 혁신안 실천 여부 등 향후 혁신에 대한 의지를 꾸준히 보여준다면 상승세가 지속되겠지만, 이 시점을 계기로 급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 소장은 이와 관련해 "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꼭 현역을 얼마만큼 물갈이 한다, 안한다보다도 현 체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이느냐의 문제다"라며 최근 더민주가 전국을 순회하며 더불어 콘서트를 개최한 것이 외연확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차피 더민주는 2040에서밖에 외연을 확장할 수가 없다. 아무리 해도 60대에겐 표를 받을 수 없다"며 "즉 이런 콘서트 등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정확하게 타겟팅을 해서 외연확장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남녀 1138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4.8%고 표본추출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9%p다. 통계보정은 2015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를 기반으로 성 연령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했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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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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