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폰 '갤럭시S7' 'G5', 속도 어디까지?
이통사, 업링크 64쾀-다운링크 256쾀 기술 1Q 상용화
갤럭시S7-G5, 업로드 4배↑ 다운로드 33%↑
삼성전자 '갤럭시S7'과 LG전자 'G5'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이전보다 배로 빨라진다. 다운로드는 최대 33% 개선되며, 업로드도 100Mbps급으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동통신3사는 1분기 내로 LTE 상용망에 다운로드와 업로드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는 갤럭시S7과 G5 출시 일정에 맞춰 다운링크 256쾀(QAM)과 업링크 64쾀 기술을 상용화한다. 이를 지원하는 차세대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퀄컴 820과 엑시노스8890이다.
KT는 지난 12일 다운링크 256쾀과 업링크 CA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1분기 내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을 지원하는 AP는 갤럭시S7과 G5부터 탑재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해 11월 LTE 속도를 기존 대비 약 30% 이상 높여주는 다운링크 256쾀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SK텔레콤 또한 해당 기술 상용화 준비를 완료했다.
‘쾀’은 전송하는 데이터량을 늘려 속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256쾀 기술의 경우 전송 데이터를 6비트에서 8비트 단위로 늘려 보내는데, 이 때 전송 속도는 30~33%까지 증가한다. 현재 국내 상용화된 3밴드 광대역 LTE-A의 속도는 300Mbps 수준으로, 기존 LTE보다 4배 빠르다. 그러나 256쾀을 적용하면 이론상 약 400Mbps까지 속도가 빨라진다.
KT는 “LTE 기지국에 256쾀 기술을 적용하고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을 이용해 상용망 환경에서 390Mbps 다운로드 속도에 시연했다”고 밝혔다.
업로드 속도도 향상될 전망이다. 이통사는 다운로드 뿐만 아니라 업로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업링크 CA'와 업링크 64쾀도 상용화 할 방침이다. 서로 다른 두 개의 주파수를 연결하고, 여기에 64쾀을 통해 업로드 속도를 배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기존 단말의 LTE 업로드 속도는 주파수 10MHz폭당 25Mbps 수준이다.업링크 CA를 적용하면 속도가 50Mbps로 늘어나고, 여기에 64쾀 기술을 적용하면 추가 50% 속도가 개선된다. 즉, 이론상 업로드 속도가 최대 100Mbps로 4배 빨라진다.
과거 데이터 소비패턴이 다운로드 위주였지만,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이나 1인 인터넷 방송 등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는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갤럭시S7과 G5는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가 배로 빨라지는 그야말로 ‘슈퍼폰’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업링크와 다운링크 기술 도입으로 단순 속도 향상 뿐만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고화질 콘텐츠 제작 및 배포가 용이해지면서, 관련 생태계 발전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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